▲ 학교폭력이 갈수록 저연령화되고 있는 가운데 언어폭력 피해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제주

학교폭력이 갈수록 저연령화되고 있는 가운데 언어폭력 피해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5만9363명(전체 학생의 95.3%)의 학생을 대상으로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내용은 피해, 가해, 목격경험 등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 28일까지 벌어진 학교 폭력 실태에 대해 올해 3월 20일부터 4월 28일까지 온라인 설문을 통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응답은 전체 조사 대상의 1.2%인 735명으로 나타났다. 학교 급별로 보면 초등학교가 562명(3.0%)으로 가장 많아 저연령화 경향을 보였다. 이어 중학교 102명(0.5%), 고등학교 70명(0.3%)으로 조사됐다.

피해 유형을 보면 전체 응답자의 33.8%인 572명이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이어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이 267명인 15.8%, '신체폭행'은 223명인 13.2%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스토킹', '사이버(휴대전화) 괴롭힘', '금품갈취'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학교폭력 피해는 교실 안(29.3%)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운동장(13.6%), 복도(13.5%) 순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피해 발생 시간은 쉬는 시간 32.4%, 점심시간 17.9%, 하교시간 이후 14.4%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해응답율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피해 응답률과 목격 응답률은 지난해에 비해 비슷하거나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도교육청은 "지난해에 비해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정책들이 일정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평화교실 운영, 학교 내 대안교실 운영, 학업중단 예방 집중 지원학교 운영 등의 사업을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다만 학교폭력 발생이 저연령화되고 있고 언어 폭력이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학교폭력 저연령화 대응 방안 및 언어 폭력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 폭력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청 뿐만 아니라 가정과 학교, 사회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갖고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며 "지역 공동체와 협력을 강화해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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