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제주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제주 제2공항을 조기에 개항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뉴스제주

14일 제주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제2공항과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말 없이 그저 "조기에 개항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제주시 하니크라운호텔(1층)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제주공약 이행과 제주 현안을 점검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에는 추미애 대표를 포함해 김우남 최고위원 겸 제주도당 위원장, 이형석 최고위원, 양형자 최고위원, 위성곤 국회의원, 강익자 제주도당 여성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추 대표는 "사실 대선 이후 제주를 가장 먼저 방문하려고 했다. 그런데 김우남 도당위원장께서 본인이 최고위원이 되면 내려와 달라고 했고, 그 간곡한 요청을 받아 들여 이렇게 오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추 대표는 "역사적인 정권 교체를 함께 만들어주신 제주도민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혼신의 힘이 있었기에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도민과 약속한 공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추 대표는 "제주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등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입법 조치를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고, 자치입법권과 자치재정권을 바탕으로 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겠다. 국세지방세 이전과 면세특례 확대 등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추 대표는 "제주신항만과 신공항(제2공항) '조기 개항'을 뒷받침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이 제주의 발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의 발언을 듣고 놀란 위성곤 의원은 급하게 작성한 메모를 추 대표에게 건넸다. 추 대표가 말실수를 한 것이다. 반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말 없이 그저 조기에 개항하겠다고만 말한 것이다.  

앞서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을 '확정' 고시했지만 여전히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거세다. 

게다가 같은 시간, 최고위원회가 열리고 있었던 호텔 앞에서는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 철회를 비롯한 제주영리병원 반대, 한진 지하수 증산 불허 등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다. 

위성곤 의원으로부터 메모를 건네 받은 추 대표는 이후 "아까 제주 신공항(제2공항)에 대해서는 다시 보완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이 앞에도 관심 있는 분들이 오셔서 도민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요지의 말씀을 하셨는데, 제2공항은 절차적으로 투명하고 도민의 의혹제기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잘 듣고 도민과 지역주민들과 함께 협의를 잘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정정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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