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홍두)는 한라산의 가치가 변하지 않도록 향후 천년을 내다보는 계획을 수립한다고 18일 밝혔다.

'한라산 가치보전 천년대계' 용역엔 2억 6900만 원의 지방비가 투입돼 제주연구원과 국립공원연구원에서 공동으로 1년간 수행하게 된다.

말이 '천년대계'이지 실제 용역진이 수행하게 될 계획의 시간적 범위는 최장 50년까지다. 단기 5년(2022년까지), 중기 10년(2027년까지), 초장기 50년으로 나눠 내년 6월까지 연구가 진행된다.

   
▲ 한라산. ⓒ뉴스제주

용역 착수보고회는 오는 7월 18일 오전 11시 한라수목원 시청각실에서 개최된다.

한라산국립공원에선 한라산이 후세에게 온전히 보전될 수 있도록 이미 수립돼 있는 제주미래비전과 연계해 보전계획을 세우게 된다.

주된 용역 수행과제는 한라산에서 일어나는 탐방객 변화 및 추이, 훼손, 현안 이슈, 자연자원, 정책 변화 등을 다루게 된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인해 당장 내후년의 환경적 변화를 감지하는 일도 어려워지고 있는 상태에서 50년이나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는 과제를 겨우 1년 동안의 시간으로 도출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세계유산본부는 도민계획단과 연구자문단을 별도로 꾸리고 설문조사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민계획단에는 30인 내외로 구성되며, 연구자문단은 각 분야별로 전문가 10인 정도로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설문조사 역시 전문가와 도민, 탐방객 등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나가고, 전문가를 초청한 포럼도 개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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