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4일 의결보류에 이어 재차 "아직 살펴봐야 할 게 많아"

탑동방파제 축조공사 계획이 7월 21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에서 또 다시 의결보류되면서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환도위는 이날 제353회 임시회 1차 회의를 열어 '제주항 탑동방파제 축조공사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재심의했다. 지난 6월 14일 심사에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의결보류 시켰던 바 있다.

   
▲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은 '탑동방파제 축조공사 동의안'을 재차 의결보류 시켰다. ⓒ뉴스제주

환도위 소속 도의원들은 또 다시 여러 의문점을 제기했고 제주자치도는 "문제가 없다"며 수차례 방어에 나섰지만 결국 의회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하민철 위원장은 이번 방파제 용역을 맡은 업체 측에 "이 자리에 뭐하러 나온 거냐. 의회를 무시하는 것이냐"며 불호령을 내렸다.

고정식 의원의 질의에 답변을 나선 김선우 해운항만 물류과장이 의원들에게 배포한 A4 자료로만 설명을 계속하자, 하 위원장은 "상황판 하나 마련하지 않고 그 조그만 용지로 설명하면 이 방송을 보고 있는 언론과 도민들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겠냐"고 호통친 것이다.

다른 의원들의 질의까지 있고 난 뒤, 환도위는 정회를 선언하고 내부회의를 거쳐 이번에도 의결보류 시키기로 결정했다.

하 위원장은 "아직도 살펴봐야 할 내용들이 산적해 있다"며 김양보 환경보전국장에게 '의결 보류' 동의 여부를 물었고, 김 국장이 이에 동의하자 해당 방파제 축조공사 동의안은 다음 회기 때로 넘겨지게 됐다.

차기 제354회 임시회는 9월 6일에 개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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