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장기근속 유도하려면 '복지' 수준 높여야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가 제주도내 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고용동향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 때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동향 조사가 이뤄진 기업은 총 124곳으로 평균 근로자 수는 26.8명이다. 이들 기업체들 중 하반기에 채용계획이 있는 곳은 81개 기업(65.3%)이었고, 채용계획이 있는 1개 기업당 평균 채용규모는 3.82명으로 조사됐다.

81개 기업에서 총 436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 직원을 채용한 76개 기업보다 6.6%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에 채용된 인원은 426명이었다.

   
▲ 제주상공회의소 '2017 하반기 고용동향' 조사결과, 제주도내 124개의 기업들 중 47%가 직원들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후생복지 향상'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제주.

하반기에 채용할 계획이 있는 기업 81개 업체들은 '퇴직이나 이직'으로 인해 결원이 생겨 보충해야 한다는 이유(51.6%)를 가장 많이 들었다. 그 다음으로 18.7%의 응답자가 '장기적 관점에서 인재 확보를 위해 채용한다'는 이유가 뒤따랐다. 그 외에도 ▲사업장 부서 확대 및 신설이 14.3% ▲매출 순익 증대 예상 6.6% ▲설비 투자 증대 4.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용계획이 없는 43개의 업체들은 그 원인으로 '현재 부족한 인원이 없다'는 이유(63.4%)를 우선 뽑았다. 그 뒤를 이어 ▲매출, 순익감소 예상 19.5% ▲인건비 절감을 위해 14.6%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 기업들 중 45.3%는 '신문, 라디오, TV,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해 인력을 충원하고 있었다. 주변 지인을 통해서는 27.7%, 회사공고 18.9%, 학교나 학원 추천(1.4%)으로도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은 최근 인재 채용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43.8%로 '핵심인력 확보가 가장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임금 등 구직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근무여건(22.7%)이나 채용하더라도 조기 퇴직(19.5%)해 버리는 경우도 허다했다.

한편, 이들 기업들은 직원들의 장기근속 유도를 위해 무엇보다 '후생복지 향상'에 많은 노력(47.0%)을 쏟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임금을 제시하는 건 18.2%에 그쳤다. 이어 ▲충분한 여가 보장이 14.4% ▲교육·훈련·해외연수 및 자기계발은 9.1%으로 나타났다.

제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하반기에 여름휴가와 추석연휴 등으로 인해 매출증대가 예상됨에 따라 관광과 서비스 관련 기업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상반기보다 채용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근속을 위해 후생복지 향상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복지혜택 확대를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요구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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