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고위 관계자와 한국공항 협력업체 임원이 서로 사촌형제이기 때문에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량 시도가 가능했다는 제주경실련의 의혹 제기에 더불어민주당이 발끈했다.

앞서 제주경실련은 지난 25일 긴급성명을 통해 "한국공항 협력업체 사정을 잘 아는 제보자에 의하면 한국공항 지하수 증량이 가능한 이유는 한국공항에 중요한 협력업체 임원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고위관계자와 사촌형제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제주경실련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재벌기업에 지하수를 증량시켜주는데 앞장섰다는 오명을 얻기에 충분하다. 부디 제보자의 예측이 벗어나 민주당이 도민에게 올바르게 평가 받으면서 한 단계 발전하는 국민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이튿날인 26일 성명을 내고 "제주경실련의 긴급성명은 비판의 수위가 도를 넘는 매우 악의적인 것으로 이에 대해 강력하고도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이어 "제주경실련은 전화 제보를 근거로 제주도당의 고위 관계자와 한국공항 협력업체 임원은 사촌 형제라는 표현을 통해 마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친소여부에 따라 이 사안에 임하는 것은 물론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을 찬성하는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제주경실련의 의혹 주장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반사회적 행태로 규정하며, 대상을 특정하지 않는 것은 그 자체로 '언어 테러'에 다름 아니다. 때문에 '고위 관계자'가 누구인지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우리는 제주경실련의 의혹 주장에 대해 검찰 수사의뢰 등을 통해 진실을 밝힐 용의가 있다. 수사결과 의혹이 사실이 아닐 경우 제주경실련은 이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 이에 대한 엄중하고도 단호한 대응으로 제주경실련의 허위 주장에 대한 책임을 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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