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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번째 메이저대회인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 출전하는 유소연(왼쪽)과 박성현. 2017.08.02. (뉴시스DB)


메이저 승격 후 5승 최다 우승국…올해도 20명 출사표
변덕스런 날씨·깊은 러프·항아리 벙커 등 난코스와 싸움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는 골프의 성지로 불린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장으로, 세계 3개 골프코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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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의 구릉지에 펼쳐진 이곳은 예측할 수 없는 강풍과 변덕스러운 날씨, 깊은 러프, 곳곳에 입을 벌리고 있는 항아리 벙커까지 링크스 코스의 전형이다.

올드 코스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킹스반스 링크스 코스가 있다. 역사와 명성에서 있어서는 올드 코스에 비할 바가 못 되지만 코스 난이도는 링크스 코스의 난제들을 모두 갖췄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번째 메이저 대회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총상금 325만 달러)이 킹스반스 링크스 코스(파72.6697야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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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번째 메이저 대회인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이 열리는 스코틀랜드 킹스반스 링크스 코스. 2017.08.02. (사진=리코그룹 제공)


1976년 창설돼 4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브리티시 오픈. 처음에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로 열리다 199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편입돼 2001년 메이저로 승격됐다.

브리티시 오픈은 메이저 승격과 함께 한국 선수들에게 있어 약속의 대회나 마찬가지다.

메이저 승격 후 16번의 대회 중 9개국이 우승을 나눠가졌는데 한국이 가장 많은 5번의 정상을 차지했다. 미국(3승)과 대만(2승)이 뒤를 이었고, 호주, 태국, 스웨덴, 잉글랜드, 멕시코, 스코틀랜드 등이 한 차례씩 타이틀을 가져갔다.

메이저 대회로 처음 열린 2001년 박세리가 우승했다. 이후 장정(2005년), 신지애(2008.2012년)에 이어 '골프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2015년 이 대회 우승을 통해 '커리어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올해도 한국 선수들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메디힐)과 4위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메이저 대회 2승에 도전한다.

상금 순위에서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는 둘은 평균 타수에서 있어서는 박성현이 2위, 유소연이 3위를 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 있다.

유소연은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반면 박성현은 강력한 드라이버를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승부를 본다. 둘 중 어떤 스타일이 링크스 코스에서 적합할지는 두고 볼 문제다.

지난주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6타차 역전 드라마를 쓴 이미향(24·KB금융그룹)도 우승 후보다. 같은 링크스 코스에서 우승한 만큼 누구보다 자신감이 붙어 있다.

큰 대회에 강한 박인비는 물론이고 2승을 거두고 있는 김인경(29·한화),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양희영(28·PNS) 등도 있다. 전인지(23)는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통산 3번째 우승 역시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국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4주 연속 우승을 달성한다. 22개 대회 중 12승을 거두면서 시즌 최다승(15승)에도 성큼 다가선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3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세계랭킹 2위까지 상승한 렉시 톰슨(미국)은 한국 선수들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꼽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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