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쇄회로에 잡힌 용의자가 어선에서 물건을 훔쳐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 상태에선 화면이 너무 어두워 잘 보이진 않는다. ⓒ뉴스제주

낮에는 선원으로 일하면서 밤에 정박 중인 어선에 침입해 물품을 훔쳐왔던 30대 중국인이 붙잡혔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 서귀포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2척에서 시가 총 2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도난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도난당한 물품은 담배 24보루와 가방 2개였다. 서귀포해경은 주변 폐쇄회로(CCTV)에서 7월 29일 오후 9시 40분경에 피해자의 선박 등 2척의 어선에서 물건을 훔치고 있는 남성을 포착했다.

해경은 용의자 추적을 위해 4일간 잠복과 탐문활동을 벌여 절도범이 서귀포에서 선원으로 일하고 있는 중국인 A씨(35)임을 파악한 뒤, 지난 8월 4일 오후 3시께 집 주변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A씨는 조타실 출입구 옆 신발장에서 열쇠를 찾아내 담배를 훔친 뒤, 이를 들고 가기 위해 다른 어선에서 가방 2개를 훔쳐 달아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담배를 들고 나온 뒤 가방은 버렸다고 진술했다.

특히 A씨는 지난 2013년부터 선원으로 일하면서 평소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조타실 등에 물품을 보관해 오면서 출입문이 쉽게 열리도록 방치해두거나 출입문 열쇠를 입구 주변이 두고 다니는 것을 계획해 왔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피의자 A씨는 이번 야간 절도에 대해선 혐의를 인정했으나 추가 여죄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서귀포해경은 A씨의 범행이 주도면밀하고 예전부터 세운 계획을 실행해 왔을 거라고 판단,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최근 동일수법으로 접수된 담배 절도사건에 대해서도 연관성이 있는지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선박 안에 물건을 보관해 둘 경우, 문단속을 잘 하도록 하고, 출입문 열쇠를 본인이보관해야 이러한 절도 피해를 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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