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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16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현장. 2017.08.11. (사진 = 예스컴 제공)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재훈 기자 =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2017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11일부터 13일까지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록 페스티벌의 불모지였던 1999년 출발, 지난 12년간 누적관객 68만명, 출연 아티스트 1200팀을 기록하며 국내 록 페스티벌의 역사를 지키고 있다.

하드 록 위주의 라인업은 매년 라이벌 록 페스티벌인 '2017 지산 밸리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의 무게감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70여팀이 출연하는 올해는 그렇지도 않다.

기존의 거친 록 음악뿐만 아니라 팝과 일렉트로닉, 힙합 등을 아울렀다. 특히 10~20대 사이에 인기가 치솟고 있는 새로운 팝 아이콘들의 첫 내한이 눈길을 끈다.

◇화끈한 라이브 & 페스티벌 대세 E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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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바스틸, 영국 밴드. 2017.08.11. (사진 = 예스컴 제공) photo@newsis.com

우선 화끈한 라이브를 선보이는 밴드들이 주목된다. 두 번째 날 헤드라이너로 나서는 영국 출신의 혁명적인 밴드 '바스틸(Bastille)'은 데뷔 때부터 뜨거운 에너지를 자랑하는 팀이다. 팀 이름은 프랑스 혁명의 발단이 된 바스티유 감옥 사건(7월14일)과 프런트맨인 댄 스미스의 생일이 같은 날인 것에서 정해졌다. '폼페이' 등 대형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호주를 대표하는 핫한 밴드 '5 세컨즈 오브 서머(5 Seconds of Summer)'는 '그린데이' '올 타임 로우' '보이스 라이크 걸즈' 등에서 영향 받은 팀으로 펑크록 기반의 팝적인 파워풀한 음악을 선보인다.

한국 밴드 중에서는 첫째 날 헤드라이너로 나서는 국카스텐를 비롯해 인디 신의 거물 '장기하와 얼굴들'이 눈길을 끈다. 인디 밴드 '장미여관'은 래퍼 데프콘과 개그맨 정형돈의 듀오 '형돈이와 대준이'와 협업한다.

최근 EDM 그룹 '메이저 레이저'의 헤드라이너 공연으로 록 페스티벌 정체성 시비가 불거진  '지산 밸리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처럼 이번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도 같은 논쟁이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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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저스티스, 프랑스 일렉트로닉 듀오. 2017.04.18. (사진 = 예스컴ent. 제공) photo@newsis.com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듀오 '저스티스(Justice)'가 세 번째 날 헤드라이너로 나서기 때문이다. 역시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듀오들인 '다프트 펑크'의 강렬함과 '에어(Air)'의 팝적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결합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록페스티벌에 대세 장르인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팀들이 메인무대를 장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국내 EDM 신을 대표하는 그룹 '이디오테잎'도 이번에 저스티스와 같은 날 메인 스테이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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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찰리XCX, 영국 팝스타. 2017.08.11. (사진 = 예스컴 제공) photo@newsis.com

◇우리가 대세

 이번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점은 기존 30~40대 록 팬들의 지지를 주로 받았던 것과 달리 10~20대 힙스터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이다.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팝스타들이 대거 출연하기 때문이다.

우선 이번 펜타포트를 통해 첫 내한공연하는 영국 팝 신의 새 아이콘으로 떠 오른 두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찰리XCX와 두아 리파가 주인공이다. 두 뮤지션 모두 비교적 어린 나이인 각자 14세와 15세 때 음악을 시작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개성 넘치는 음악으로 팝의 새로운 여왕으로 주목 받는 찰리XCX는 2014년 7주 연속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한 이기 아젤리아 '팬시(Fancy)'를 피처링하는 등 청량감 넘치는 보컬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그녀가 직접 연출한 '보이스(Boys) 뮤직비디오에는 역시 한국 힙스터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는 힙합 가수 박재범이 등장했다.

리파는 모델 같은 외모와 허스키한 보이스로 '제2의 라나 델 레이', '제2의 에이미 와인하우스', '제2의 넬리 퍼타도', '제2의 조스 스톤' 등 이미 성과를 낸 선배 싱어송라이터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 받는다. 에밀 헤이니, 앤드루 와이엇 등 떠오르는 프로듀서들과 작업한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 '두아 리파'로 단번에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그녀의 첫 내한 소식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는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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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두아 리파, 영국 팝신 신성. 2017.08.11. (사진 = 예스컴 제공) photo@newsis.com

한국인 기타리스트인 이진주가가 활약 중인 미국 팝밴드 '디엔씨이(DNCE)'는 특히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쾌한 멜로디와 넘치는 에너지로 가득 찬 밴드로 지난 3월 첫 내한공연 당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한국 팀 중에서는 대세 R&B 솔 가수 자이언티, 남매듀오 '악동뮤지션', 음원 강자인 인디 여성듀오 '볼빨간 사춘기'들이 주목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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