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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아리아나 그란데, 미국 팝스타. 2017.08.17. (사진 = 현대카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한국 관객을 홀대했다는 비판을 산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3)의 첫 내한공연을 주최한 현대카드가 사과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8월 15일 진행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5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카드는 "아티스트 측의 사정과 악천후에 따른 돌발상황 등으로 인해 다수의 관객 분들께 불편함을 끼쳐 드렸다"며 "크게 강화된 보안정책을 시행하면서 일부 현장 운영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고 공연 진행에 대한 비판을 인정했다.

이어 "현대카드는 관객 여러분들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향후 이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과정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란데의 미국 기획사가 준비한 65만원짜리 VIP 1 패키지 논란에 대해서는 해명했다. 당시 리허설이 국내 늦게 입국, 이 패키지에 포함된 사전 리허설 관람 등이 무산되는 등 행사 자체가 축소됐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한국 관객을 호구로 보느냐"는 볼멘 목소리가 쏟아지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식 사이트 내 팬페이지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아티스트 측에서 자체적으로 팬들을 위해 판매 및 운영하는 월드투어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의 권리를 존중하고자 해당 상품의 판매 및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으나, 이를 구매한 팬 분들이 약속한 혜택을 제공받지 못한 점에 대해 주최사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국내 공연기획사를 통해 해당 관객 분들께 환불 등에 대해 안내하는 동시에 조속히 환불 조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상품판매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공연 외의 행보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공연 직전에 왔다가 직후에 돌아가는 모습, 언론사 기피 등은 공연마저 기계적으로 보이게 하였고 공연이 단순히 두 시간의 무대가 아닌 셰어링(sharing)이라고 생각한다면 섭섭함을 줄 여지가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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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아리아나 그란데, 첫 단독 내한공연 포스터. 2017.06.26. (사진 =현대카드 제공) photo@newsis.com

그러면서 "혹시 요즘 한국의 정세가 마음에 걸렸다면 오히려 맨체스터에서 보여줬던 용기와 감동을 재현하거나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고 공연을 취소하였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라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다음 공연부터는 더욱 원활한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내한공연한 그란데는 공연 시작하기 3시간 전인 당일 오후 5시에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리허설을 하지 않고 무대에 올라 비판을 샀다.

리허설도 고척스카이돔 화장실에서 했는데, 이 모습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논란을 자초했다. 라이브실력은 뛰어났지만 팬들과 소통보다 기계적으로 노래하는데 치중해 한편에서는 소통이 부족했다는 볼멘 목소리도 나왔다.

게다가 공연이 끝난 직후인 16일 자정께 출국, 한국에는 불과 7시간 머문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한국이 경유지에 불과하다" 등의 비판도 나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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