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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국정농단 정점' 박근혜 전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5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08.17. stoweon@newsis.com

블랙리스트 심리 시작···목·금 집중 재판
다음달 14일 김기춘·김상률 증인 신문

 【서울=뉴시스】강진아 이혜원 기자 =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다음달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법정에서 처음 대면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18일 박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55차 공판에서 "김기춘 전 실장을 다음달 14일 오전 10시에 증인 신문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도 같은날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이날부터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는 블랙리스트 관련 심리가 본격 시작됐다. 향후 박 전 대통령의 블랙리스트 혐의는 목요일과 금요일에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은 김 전 실장과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블랙리스트 1심 재판 기록을 법정에서 공개하며 박 전 대통령의 지시 공모를 강조할 계획이다.

 검찰의 증거 조사가 이날과 24일에 마무리되면,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은 24일과 25일 이틀간 관련 의견을 진술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31일부터는 문체부 서기관 등 실무자들의 증인 신문이 시작된다.

 다음달 7일에는 김 전 장관과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김희범(58) 전 문체부 1차관이 소환될 예정이다. 다음날인 8일에는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모철민(59) 전 교육문화수석, 박준우(64) 전 정무수석 등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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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1심 선고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17.07.27.suncho21@newsis.com


 박 전 대통령은 김 전 실장과 김 전 수석, 김 전 장관 등과 공모해 특정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을 배제하도록 부당하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는 박 전 대통령 홀로 참석했다. 최씨는 블랙리스트 지시 혐의와 관련이 없어 법정에 나오지 않는다.

 한편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지시를 주도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됐고 현재 항소한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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