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주영화제(이사장 권범)는 오는 20일 '2017 제주유랑극장' 상영장소로 월정리 해안도로에 위치한 '월정리 우드스탁'을 선정했다.

이날 오후 9시 우드스탁 2층에서 작은 영화관을 열어 배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가 상영된다.

<문라이트>는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가 총괄제작한 작품으로 제89회 미국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색상, 남우조연상 3관왕과 함께 각종 세계 영화제에서 다양한 상을 휩쓴 화제작이다.

이 영화는 극작가 터렐 앨빈 맥크레이니의 각본 <달빛 아래 흑인 소년들은 푸르게 보인다>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이다.

배리 젠킨스는 그의 첫 장편 영화 <멜랑콜리를 위한 묘약>(2008) 이후 오랫동안 차기작을 구상하던 중 친구의 소개로 영화제에 출품된 각본을 알게 되었고 곧바로 매료됐다.

서로 전혀 몰랐던 젠킨스와 맥크레이니는 몇 년 차를 두고 같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마이애미에서 나고 학창시절을 보낸 젠킨스는 극 안에 담긴 마이애미의 공기를 이해할 수 있었다. 데뷔작부터 젠킨스와 함께 작업한 촬영감독 제임스 랙스턴은 마이애미의 빛과 그림자를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했다.

영화 상영 후 부천영화제 모은영 프로그래머와 제주영화제 김정훈 사무국장의 씨네토크가 마련된다.

월정리 해안도로의 달빛을 등에 지고 영화 <문라이트>가 선사하는 위로의 순간을 만끽하고 싶은 관객은 제주영화제 사무국(064-748-0503)으로 사전 신청 접수하면 된다. 단, 장소가 협소가 선착순 10명에 한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이번 제주유랑극장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영상위원회가 지원하는 2017 영상문화육성지원공모사업 선정 프로그램으로 제주씨네아일랜드와 월정리우스트탁이 후원하고 있다.

   
▲ 배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가 오는 20일 월정리 우드스탁에서 상영된다. ⓒ뉴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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