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제주관광공사, 한일의원연맹 간담회 개최

제주를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들이 지난 2012년 이후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계속 줄어들기만 했다.

2012년에 제주를 방문한 일본 관광객은 18만 357명이었으나, 지난해엔 4만 7997명으로 크게 줄었다. 제주자치도는 2012년 이후 한 번도 회복되지 못한 일본 방문 관광객을 다시 끌어모으고자 온 힘을 짜내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그나마 올해엔 감소세가 멈출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다.

   
▲ 지난 19일 제주방문하는 일본 관광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한일의원연맹 측이 공동 간담회를 가졌다. ⓒ뉴스제주

이러한 일본-제주관광길에 활기를 터고자 일본과 한국 측 국회의원들이 직접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한일의원연맹이 간담회를 갖고, 일본 관광시장 회복을 위해 한국과 일본 간 국회의원들이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결의했다.

간담회는 한일의원연맹 한국 측 회장인 강창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의 주선으로 마련됐다. 이날 자리엔 원희룡 도지사와 오영훈 국회의원, 이재홍 제주관광공사 사장대행, 김홍두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등 도내 주요 인사와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가와무라 다케오 간사장, 이토 타다히코 국회의원, 테라사와 겡이치 주제주일본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가와무라 다케오 간사장은 일본 자유민주당 소속의 9선 중의원으로, 내각관방장관과 문부과학성장관 등을 지낸 자유민주당의 거물급 정치인이다.

또한 이토 타다히코 의원은 오부치 전 수상 비서 출신으로, 한일의원연맹 소속의 3선의원이며, 현재 일본 환경성의 부대신(차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일 간의 관광교류에 있어서 접근성 확보는 필수로, 제주자치도는 항공사 특별지원을 통해 관광활성화를 촉진시키고 있으나 관광상품 구성을 위한 기본적 항공편이 과거에 비해 여전히 위축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한일 양 정부가 전략적으로 항공편이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하면서 "제주-일본 직항편 증편을 위해 한일의원연맹과 일본 국회차원에서도 앞장 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일의원연맹 한국 측 상임간사인 오영훈 의원은 "한일 관광활성화를 위해선 민간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활발한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며 "내년 11월 한국서 열리는 한일의원연맹 총회를 서울과 제주를 연계해 열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도 말하면서 가와무라 간사장에게 일본 국회 차원에서도 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 왼쪽부터 테라사와 주제주일본총영사, 이재홍 제주관광공사 사장대행, 오영훈 국회의원, 가와무라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이토 국회의원, 김홍두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현학수 관광정책과장. ⓒ뉴스제주

이에 가와무라 간사장은 "제안된 내용들에 대해 한일의원연맹은 물론, 일본 국회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지원하겠다"며 "특히 국회의원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이토 의원은 "제주의 2030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정책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시도하지 못한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일본 정부에서도 제주도의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정책에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관광의 최우선 당면과제인 시장다변화를 위해선 일본시장의 회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한일의원연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양국 중앙정부의 이해와 협조를 끌어내고, 제주방문 일본인 관광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의원연맹은 한일 양국의 발전지원과 우호를 목적으로 지난 1972년에 출범된 기구다. 현재 한국 측에선 167명이, 일본에선 300여 명의 국회의원이 참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