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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현구 기자 = 그룹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오른쪽)와 최강창민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동방신기 아시아 프레스 투어' 기자회견을 찾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7.08.21. stoweon@newsis.com

■유노윤호·최강창민 전역 2년만에 활동
22일 홍콩에서 '아시아 프레스 투어'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저희 둘 다 모두 30대에 접어들었죠. 동네 꼬마 아이들은 저희를 그냥 '키다리 아저씨'로 봐요. 누군지 잘 모르는 거죠. 서운하지는 않아요. 군복무를 마쳤으니 열심히 활동하는 것만 남았죠."(최강창민)

K팝 1세대로 통하는 한류듀오 '동방신기'(TVXQ)가 유노윤호(31·정윤호)·최강창민(29·심창민) 두 멤버의 전역으로 2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다.

유노윤호는 지난 4월 20일, 최강창민은 이달 18일 전역했다. 두 멤버 모두 30대에 접어든 '군필' 아이돌로서, 인생의 제2막을 여는 것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자신들을 롤모델로 삼아온 후배그룹들에 대한 전범으로서 책임감도 드러냈다.
 
최강창민은 21일 오전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아시아 프레스 투어'에서 "앞으로의 활동은 20대 활동보다 무대·행동·발언 하나에 책임감을 더 느끼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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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현구 기자 = 그룹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오른쪽)와 최강창민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동방신기 아시아 프레스 투어' 기자회견을 찾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7.08.21. stoweon@newsis.com

무엇보다 2년 동안 활동을 하지 않은 만큼 무대에 대한 열망이 뜨거웠다. 유노윤호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SM의 브랜드 콘서트 '2017 SM타운 라이브'에서 퍼포먼스에서 바지가 찢어졌던 것도 무대에 대한 열망이 뜨거웠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유노윤호가 오랜만에 컴백하면서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농도 나왔는데 유노윤호 역시 입대 전의 신비주의는 벗고 태연하게 이를 웃으며 받았다. "바지가 찢어진 것은 처음부터 알았어요. 무대 흐름을 끊고 싶지 않았고 팬들이 응원해주시는 모습을 오랜만에 보니,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계속 이어갔죠."

 신비주의에서 벗어나 친근함을 더하고 싶은 마음은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 목록에서 드러났다.

 유노윤호는 특히 JTBC '아는 형님'을 꼽았다. 강호동, 이수근을 비롯해 진행자들이 출연자들에게 짓궂게 구는 것으로 유명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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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현구 기자 = 그룹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오른쪽)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동방신기 아시아 프레스 투어' 기자회견을 찾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08.21. stoweon@newsis.com

유노윤호는 "아무래도 요즘 가장 핫한 '아는 형님'에 출연하고 싶어요. 친한 희철이(SM 소속인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 형도 있죠. 동방신기가 바른생활 이미지가 있는데, 그걸 너무 깨고 싶어요"라고 웃었다.

올해 전역을 한 만큼 이날 군 생활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특히 힘들었던 점은 연예인로서 남들의 관심을 받는 점, 뒤늦게 입대해 나이에서 오는 체력의 부담 등이었다.

"'특급 전사' 자격을 딸 때 부담이 있었어요. 연예인이다 보니 남들과 다르게 보는 시선이 있었거든요. 외로웠죠. 이왕 딸 거면 제대로 따자는 마음이 있었어요. 근데 군대에서 좋은 추억이 많아요. 힘들면서 뜻 깊었던 시간은 저 자신과 생각하고 얘기하던 때죠. 생각들을 수첩에 굉장히 많이 적어 놓았어요. 앞으로 많이 꺼내 보려고 합니다."(유노윤호)

"몇 백 명이 같이 뛰어 들어오는대로 순위를 매기는 훈련이 있어요. 무리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20대 초반 친구들이 '형 뛸 수 있어요?'라는 미심쩍은 질문을 던지더라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했어요."(최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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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현구 기자 = 그룹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동방신기 아시아 프레스 투어' 기자회견을 찾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7.08.21. stoweon@newsis.com

오랜만에 뭉치게 된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는 '브로맨스'도 뽐냈다. "이전에는 남자 둘이 있다 보니까 오글거려서 (마음에 대한) 표현을 잘 못했거든요. 군 복무 동안 반성을 많이 했어요. 제가 얼마나 모질고 매정한 동생이었는지에 대해서요. 형에게 정말 잘해야겠다고 생각했죠."(최강창민)

"창민이 전역을 축하한다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앞으로 '브로맨스 케미'를 보여줄 예정입니다."(유노윤호)

동방신기는 지난 2004년 데뷔 이래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활약하며 K팝 열풍을 이끈 선두주자로 통한다.

2015년 7월 입대를 앞두고 발표한 스페셜 앨범 '라이즈 애즈 갓(RISE AS GOD)'으로 한국과 중국의 음악 차트를 석권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일본 단독 콘서트 투어 누적 관객수 275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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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현구 기자 = 그룹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동방신기 아시아 프레스 투어' 기자회견을 찾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7.08.21. stoweon@newsis.com

최강창민이 전역하자마자 활동에 돌입할 정도로 여전히 이들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동방신기는 이날 오전 서울 기자회견을 마치고, 같은 날 오후에 도쿄, 이튿날인 22일에는 홍콩에서 '동방신기 아시아 프레스 투어'를 펼친다.

활동 일정 역시 빠듯하다. 내달 25일에는 유노윤호의 솔로곡 '드롭(DROP)', 같은 달 29일에는 최강창민의 솔로곡 음원을 SM의 음원플랫폼 'SM 스테이션 시즌2'를 통해서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또한 같은 달 30일~10월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 '동방신기 스페셜 컴백 라이브'를 연다. 내년 초 완전체로 새 앨범을 발매 예정이다.

20대 때 아시아는 물론 세계를 들썩인 동방신기지만 30대 때 활동이 더 기대를 모은다고 입을 모았다. 유노윤호는 "20대 때 동방신기는 패기도 있고 열정도 있었죠. 늘 새로운 것에 도전을 했어요. 그런 기본적인 건 똑같이 가져가겠지만 30대의 동방신기는 패밀리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팀이 되고 싶다는 의지다.

"시대가 바뀌어도 무대를 통해 감동을 받는 건 똑같죠. (화려한 퍼포먼스로 받는) 이제 감탄보다 감동을 드리는 동방신기가 되고 싶어요. 초등학생이든, 어른이든 어머니든 아버지든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동방신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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