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신차 구매한 전씨 "50일 동안 세 번 고장" 주장
교환 요청했으나 거부당해, 르노삼성 측 "본사에서 처리할 일" 답변 회피

   
▲ 신차 고장으로 교환이 거부된 QM3가 락카칠로 글이 새겨진 채 르노삼성 제주지점 매장 앞에 주차돼 있다. ⓒ뉴스제주

지난 8월 22일부터 르노삼성의 소형SUV인 QM3가 온통 락카칠이 된 채 르노삼성 제주매장 앞에 주차돼 있는 것이 발견됐다.

이 차량엔 빨간색과 하늘색 락카로 '삼성 차량 절대 사지마라'라고 적혀 있으며, 그 앞에 이 차량의 소유주로 보이는 사람이 피켓을 들고 르노삼성 측에 항의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올해 6월 22일께 르노삼성 제주지점에서 QM3를 구매했다는 전 씨다. 그는 차량을 구매한 후 단 6일 만에 차량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상황을 겪었다고 했다.

전 씨는 "처음 고장으로 수리를 했는데 또 22일만에 고장이 났고, 다시 1주일간 수리한 후 또 20일만에 고장이 났다"며 "그런데도 르노삼성 측에서 교환이 안 된다고 해서 피켓들고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씨 설명에 의하면 차량 구매 후 50일만에 시동 꺼짐을 포함 세 번 고장이 난 셈이다.

전 씨는 "고장 원인에 대해 르노삼성 측에선 모르겠다고만 한다. 그런데도 배선이니 뭐니 모든 것을 교체해줄테니 알아서 타라고만 하면서 교환해주지 않고 있다"며 "고장원인도 모르는 채 수리했다고 해서 타고 다니라고 하면 불안해서 탈 수가 있겠느냐"고 항의했다.

   
▲ 올해 6월 22일께 르노삼성 제주지점에서 QM3를 구매했다는 전 씨는 50여일 동안 차량이 3번이나 고장이 나 교환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하자 차량에 락카칠을 하고 매장 앞에 세워둔 뒤 항의피켓을 들고 섰다. ⓒ뉴스제주

이어 전 씨는 "결함 원인도 밝히지 못하면서 무조건 수리해서 고객이 가져가라는 답변에 소비자는 봉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소비자보호법에선 차량 교환 조건이 동일 고장 3회라고 나와있다던데 그런 조항은 소비자 입장에선 맞지 않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씨는 "이제 할부금 2번 냈다. 25일까지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없으면 여기 주차해 놓은 차에 대한 재산권을 포기하고 이날 오후 2시에 차량을 부숴버린 후 할부종료 시까지 방치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이러한 항의에 대해 르노삼성 제주지점 측에선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제주지점에선 "오늘 오후에 본사에서 내려와 직접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 저희가 이 건에 대해 뭐라고 드릴 말이 없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전 씨가 이곳에서 QM3 차량을 구매한 건 맞지만, 제주지점 측에선 차량이 실제 50일 동안 3번 고장이 난 건지 등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거부했다. 이날 오후 본사에서 관계자가 내려오면 연락해주겠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 전 씨는 오는 25일까지 차량 고장 원인을 밝히지 못하면 이곳에서 차량을 부숴버리겠다고 예고했다. ⓒ뉴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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