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차량 26만7188대 집계, 증가세 둔화 확연
올해부터 제주지역 차고지증명제가 1600cc 미만 '중형차'까지 확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 자동차 등록대수의 증가세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등록대수 집계 결과 제주시 관내 운행중인 차량은 26만7188대로 지난해에 비해 9219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는 20만2305대로 지난해 19만4221대보다 4.16% 증가했고, 승합차는 1만4099대로 지난해 1만4170대보다 0.5% 감소했다. 화물차는 4만9960대로 지난해 4만8832대보다 2.3%, 특수차는 824대로 지난해 746대보다 10.5% 각각 증가했다.
자가용이나 관용 차량인 '비사업용' 차량이 22만7529대로 지난해 22만1437대 보다 2.75% 증가했고, '영업용'은 3만9659대로 3만6532대였던 지난해 비해 8.56% 증가했다.
이는 지난 7개월간 매일 44대씩 증가한 수치로, 세대당 1.36대다. 전국 평균인 1.04대보다 매우 높은 수준으로, 세대당 자동차 등록대수도 여전히 전국 1위다.
그러나, 그간 제주시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제주시는 이 같은 추세면 올해 연말 제주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27만4000여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등차등록 증가율은 6,1%로, 지난 3년간 평균 증가율이 8.25%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둔화세가 확연하다.
특히 차고지증명 대상인 비사업용 차량의 증가폭이 감소되고, 상대적으로 영업용 차량의 증가폭이 큰 것은 차고지증명제 제도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자동차 억제정책의 일환인 차고지증명제가 정착되고,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이 높아진다면 내년 말부터는 자동차 등록대수가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