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산 백록담 동쪽 사면 낙석 위험 구간 ⓒ뉴스제주

한라산 백록담 동쪽 사면에서 낙석이 예상되는 위험 구간이 발견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최근 백록담 동릉 정상으로부터 동쪽 방향 210m 지점에서 위험스러운 낙석이 예상되는 구간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문화재청에서 12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개년에 걸쳐 한라산천연보호구역에 대한 기초조사를 추진하던 중 발견된 것이다.

해당 지역은 백록담 동릉 정상을 향한 등산로가 위치하고 있어 용암층이 사면으로 굴러 내릴 경우 등산객들의 위험에 노출될 수가 있는 곳이다.

또 이 구간의 등산로 주변에는 예전부터 용암층이 붕괴돼 굴러 내린 직경 2~3m 크기의 암괴들이 널려 있는 등 낙석발생 이력을 알 수 있다. 이는 용암층 아래의 송이층이 침식에 의해 소실되면서 용암층 하부의 지지력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자치도는 새롭게 낙석 위험이 예상되는 곳에 대해 정성.정량적 평가와 더불어 드론촬영 등을 통한 사면방향 조사 등 낙석위협 요인을 정밀 분석할 방침이다. 이후 안전망 설치 등의 보완책을 마련한다.

김창조 세계유산본부장은 "앞으로 2018년까지 한라산 정상부 주변을 조사 완료해 보다 안전한 한라산 탐방환경을 조성하고 한라산국립공원 가치보전에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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