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대중교통 개편 전면 시행...대도민 담화문 발표
"교통복지 지평 확대될 것...교통난 줄일 생산적 투자"

   
▲ 제주지역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전면 시행된 26일 현장 점검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 ⓒ뉴스제주
   
▲ 제주지역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전면 시행된 26일 현장 점검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 ⓒ뉴스제주

30년 만에 제주지역의 대중교통체계가 전면 개편된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6일 "보편적 복지 구현을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원 지사는 이날 대중교통체계 개편 전면 시행에 즈음한 대도민 담화문을 통해 "대중교통은 기본적인 인프라이자, 대중교통 체계 개편은 보편적인 복지 실현을 위한 도전"이라며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도시발전의 중심을 승용차가 아니라 대중교통, 보행자, 교통약자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어르신 등 교통약자 10만여명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시민의 교통권 확대를 넘어 자유로운 이동권 보장이라는 교통복지의 지평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대중교통 활성화는 승용차 통행량 감소로 이어져 어르신.어린이.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교통사고 인명피해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인구와 관광객 증가에 따른 교통체증과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한 생산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동차가 급증하면서 제주지역 교통혼잡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지난 2010년 1400억원대에서 지난해에는 5000억원을 넘어섰다. 앞으로의 교통난 해결을 위한 도로 확장과 유지.관리, 주차공간 확대 등을 감안하면 사회적 비용이 1조원 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도로가 사회 인프라이자, 공적 영역인 점을 감안하며 교통정책은 승용차가 아니라 대량 운송수단인 대중교통이 최우선돼야 한다"며 "우리의 삶터를 실핏줄처럼 연결하는 대중교통은 고밀도 도시를 가능하게 해 공동체 회복의 가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저비용으로 대량수송이 가능함에 따라 승용차 통행 감소에 따른 에너지 사용량과 대기오염을 획기적으로 감축시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 지사는 그간 익숙했던 대중교통 체계가 30년만에 개편되는 만큼 시행 초기 혼란이 예상됨에 따라 "조기 안정화를 위한 관련 계획을 대중교통 전면 개편 시행과 함께 강력하게 추진하고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정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더 편리하고, 더 빠르고, 더 저렴한 대중교통이 제주의 또 다른 명물이자,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도민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대중교통 체계 개편 성공의 열쇠"라고 호소했다.

한편, 원 지사는 이날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현장 점검에 나섰다. 오전 6시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첫 차에 탑승해 운전기사들을 격려하고, 연이어 버스를 갈아타며 첫 도입된 환승시스템을 확인했다.

또 오전시간대 승객이 붐비는 한라병원, 제주공항 등에서 변경된 교통체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교통안내 도우미를 격려했다.

제주자치도는 시행 초기 단계에서 정류소별로 노선안내도우미를 배치하고, 대중교통 개편 모니터링단을 운영키로 했다. 또 대중교통 불편신고 센터(전화 710-7777)을 운영하고, 대중교통 우선차로에 교통관리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 제주지역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전면 시행된 26일 현장 점검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 ⓒ뉴스제주
   
▲ 제주지역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전면 시행된 26일 현장 점검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 ⓒ뉴스제주
   
▲ 제주지역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전면 시행된 26일 현장 점검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 ⓒ뉴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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