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도우미 떠나면 누구에게 물어보나"
"버스도우미 떠나면 누구에게 물어보나"
  • 박길홍 기자
  • 승인 2017.08.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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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체계 개편 평일 첫날 '혼선' 여전...버스 민원 1천건 넘어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전면 시행된 이후 첫 평일을 맞은 28일 오전. 관광객이 몰렸던 주말을 지나자 제주시내 버스정류장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당국의 준비소홀 및 홍보 부족으로 인한 혼선은 여전했다. ⓒ뉴스제주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전면 시행된 이후 첫 평일을 맞은 28일 오전. 관광객이 몰렸던 주말을 지나자 제주시내 버스정류장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당국의 준비소홀 및 홍보 부족으로 인한 혼선은 여전했다. 

제주시내 버스정류장 곳곳에서는 대다수의 시민들이 버스에 오르기 전 기사들에게 행선지를 재차 확인한 후 탑승하고 있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인해 기존 버스 노선과 시간표 등이 대대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혼선을 막기 위해 제주도는 371개 버스정류장에 안내도우미를 배치했다. 자생단체 회원 및 공무원들로 꾸려진 안내도우미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교대로 근무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안내를 돕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 안내도우미의 경우 버스노선을 충분히 숙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선을 안내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는 일도 종종 발생하곤 했다.

   
▲이 같은 혼선을 막기 위해 제주도는 371개 버스정류장에 안내도우미를 배치했다. 자생단체 회원 및 공무원들로 꾸려진 안내도우미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교대로 근무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안내를 돕고 있었다. ⓒ뉴스제주

관광객 현기성(54, 부산)씨는 "어제 도우미의 말을 듣고 버스를 탔는데 알고 보니 행선지와는 정 반대 방향이었다. 물론 그 분(도우미)이 일부러 엉뚱한 방향으로 안내하지는 않았겠지만 좀 더 숙지한 후 안내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민 이성자(68) 할머니는 "항상 타고 다니던 버스가 있었는데 이제는 뭘 타야할지 모르겠다. 제가 까막문이라 노선표를 봐도 모른다. 어제와 오늘, 여기 계시는 선생님(도우미)의 안내를 받고 버스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는 "선생님이 항상 계시는 것도 아니고 이후에는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새롭게 개편된 버스노선을 어렵지 않게 찾는 젊은이들과는 달리 어르신들의 경우 버스정류장에 배치된 안내도우미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광양사거리와 아라초등학교를 잇는 도로의 일부 구간 공사가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아 교통혼잡에 따른 민원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제주
   
▲당초 대중교통체계 개편 시행일(8월 26일)에 맞춰 개통될 예정이었던 일부 구간은 여전히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뉴스제주

그러나 제주국제공항(9월30일까지)을 제외하고 이번 주 금요일인 9월 1일 이후에는 안내도우미들이 모두 현장에서 철수하기 때문에 버스노선을 쉽게 인지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는 적지 않은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은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 따르면 불편신고센터(710-7777)와 제주120콜센터에는 대중교통 관련 민원이 빗발쳤다.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불편신고센터로 접수된 대중교통 불편신고는 276건으로 정류장시설에 대한 불만이 31.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노선에 대한 불만이 26.8%로 그 뒤를 이었다.

버스시간이 부정확(15.2%)하거나 버스운전자가 불친절(5.7%)하다는 민원도 폭주했다. 특히 개편 당일인 26일, 120콜센터에 걸려온 민원은 지난 주 대비 62% 증가한 1681건에 달했고 이 중 1228건이 교통 관련 민원이었다.

   
▲ 제주도는 26일 이전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중앙로 우선차로제 구간 중 시청-고산동산 구간에 지중 지장물이 발견되면서 공사기간을 10월 말로 늦췄다. 때문에 이 구간을 지나는 차량은 주행 중 차선을 수시로 변경할 수밖에 없어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뉴스제주
   
▲제주도 관계자는 "9월말까지는 포장공사를 마무리하고 법원사거리에서 아라초등학교를 잇는 중앙로 2구간은 부분 개통해 도민 불편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제주

여기다 광양사거리와 아라초등학교를 잇는 도로의 일부 구간 공사가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아 교통혼잡에 따른 민원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대중교통체계 개편 시행일(8월 26일)에 맞춰 개통될 예정이었던 일부 구간은 여전히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앞서 제주도는 26일 이전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중앙로 우선차로제 구간 중 시청-고산동산 구간에 지중 지장물이 발견되면서 공사기간을 10월 말로 늦췄다. 때문에 이 구간을 지나는 차량은 주행 중 차선을 수시로 변경할 수밖에 없어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9월말까지는 포장공사를 마무리하고 법원사거리에서 아라초등학교를 잇는 중앙로 2구간은 부분 개통해 도민 불편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행 초기인점을 감안하더라도 당국의 준비소홀 및 홍보 부족으로 인한 불편은 고스란히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떠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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