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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피겨여왕' 김연아(27)를 제치고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1·러시아)가 부상 때문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다.

 29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소트니코바의 코치인 예브게니 플루셴코는 러시아 스포츠 매체 R-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소트니코바가 부상 때문에 올 시즌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플루셴코는 "부상이 낫기를 바랐지만, 불행하게도 회복되지 않았다. 계속된 부상으로 소트니코바가 충분히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며 "이 상태로는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전했다.

 플루셴코는 소트니코바의 부상 부위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소트니코바는 계속해서 발목 부상에 시달렸다.

 그는 "평창올림픽 불참 선언이 소트니코바의 현역 은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못을 박았다.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소트니코바는 당시 2연패를 노리던 '피겨여왕'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트니코바에게 후한 점수가 주어졌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소트니코바는 기량이 급격히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부진과 부상에 발목이 잡히자 소트니코바는 선수 생활에 매진하는 대신 아이스쇼, TV 프로그램 출연 등 대외 활동에 집중했다.

 소트니코바는 발목 인대 파열을 이유로 2014~20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를 건너 뛰었다. 2015~2016시즌에는 두 차례 챌린저 시리즈에 출전했고, 시니어 그랑프리에서는 5차 대회 동메달을 딴 것이 전부였다.

 소트니코바는 오른 발목 인대 부상을 이유로 2016~2017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서지 않았다.

 러시아 스포츠 전반이 대규모 도핑 의혹에 휘말려 있는 가운데 소트니코바도 도핑 샘플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소트니코바는 평창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고, 지난 6월 발표된 러시아 피겨 대표팀 후보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이 잡혀 평창행은 불발되고 말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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