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11개 해수욕장, 9월 1일부로 전부 폐장, 4년 연속 사망사고 '0명' 기록

올해 연일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제주도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전년도에 비해 무려 3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총 278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가 400만 8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30.4%가 감소했다.

올해 피서객이 감소한 이유는 무엇보다 폭염날씨가 연일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도내 해수욕장 중 피서객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협재해수욕장으로 64만 2000명이 방문했다. 그 뒤를 이어 이호테우해수욕장이 43만 9000명, 함덕해수욕장 41만 7000명이었으며, 서귀포시에 위치한 4개 해수욕장 중 중문색달해수욕장이 26만 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 함덕해수욕장. ⓒ뉴스제주

지난 2011년부터 집계된 통계를 살펴보면 특이점이 있다.

함덕해수욕장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해 가장 많은 피서객을 동반한 지역이었으나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엔 무려 100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었다. 이렇게 피서객이 급락한 이유는 올해 유독 제주 북동부 지역에서만 평균기온 33℃를 웃도는 폭염이 보름 이상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해 도내 해수욕장은 총 11곳에서 개장해 9월 1일부로 모두 일제히 폐장됐다.

올해에도 도내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0명'을 유지하면서 4년 연속 사망사고 제로화를 달성했다. 제주자치도는 안전사고 예방 강화를 위해 연인원 1만 6154명의 인력을 투입해 만전을 기했다.

제주자치도 이기우 해양산업과장은 "9월 1일부터 11개 지정해수욕장이 폐장돼 물놀이가 금지된다"며 "안전관리요원이 배치되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입욕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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