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4일 진정한 국민 통합을 위해 제주 4.3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4회 국회 정기회 제2차 본회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적폐 청산과 국민 통합을 시대적 과제로 규정하며 제주4.3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추 대표는 "진정한 국민 통합을 위해 우리 시대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건이 두 가지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이고, 또 하나는 4.3 제주양민학살 사건"이라며 "이 두 사건의 진상규명을 가로막았던 암묵적인 카르텔은 반드시 청산해야 할 역사적폐"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 사건들의 본질은 국가와 공권력에 의한 무고한 시민 학살 사건"이라며 "이 사건들의 진상을 제대로 밝히고 정리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민주적 역량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길게는 반세기 이상, 짧게는 37년을 국가에 의한 폭력을 피 맺힌 가슴에 담고 살았을 피해자와 유족들을 생각할 때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저는 숙연한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면서 "역사의 과오에 사과하지 않는 자들이 존재하고 그들을 묵인하는 나라는 진정한 문명국가라 부를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추 대표는 "정부는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철저하고 명백하게 두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국정 운영 5개년 계획 100대 과제에 제주의 핵심 현안인 '제주 4.3의 완전 해결'을 주요 과제로 포함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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