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인사 관련 평정결과 공개할 것 촉구

제주의료원 노동조합은 9월 20일 성명을 내고 최근 간호사 인사와 관련, 의료원 측이 공정하지 못한 인사를 했다며 평정결과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일부 간호사에 대한 부당인사 논란이 채 얼마 지나지도 않아 김광식 원장이 또 다시 파행인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이미 정년퇴임한 간호과장을 다시 계약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총무과장 인사도 그러했다"며 "이러한 비상식적인 인사가 수년째 되풀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수간호사 직무대리를 일반간호사로 되돌리고, 승진연한도 안 된 사람을 승진시키는 등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적폐로 장기화되 가고 있는 꼴"이라고 비난의 강도를 더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의료원 사측에 인사기준과 평정결과 공개를 요구했지만 아직 응하지 않고 있다"며 "공정한 인사를 했다면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무어냐"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번 간호사 불공정 인사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병원을 다시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라도 당장 평정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노조는 "평정결과가 납득할만하다면 협조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김광식 원장은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불공정 인사에 연루된 관계자들을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제주의료원이 또 다시 정년퇴임한 사람을 채용하는 폐단을 자행한다면 심각한 갈등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의료원 내부에 쌓인 적폐를 청산해 진정성 있는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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