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역 버스에 설치한 공공 Wi-Fi, 하루 평균 데이터 이용량만 1.2TB

제주특별자치도는 버스에 설치된 공공 와이파이(Wi-Fi) 서비스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8억 원을 상회한다고 21일 밝혔다.

버스 내 공공 무료 Wi-Fi는 지난 6월 중에 설치된 후, 시험기간을 거쳐 지난 8월 26일 대중교통체계 개편 시행에 맞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버스에서 사용하는 공공 와이파이(Wi-Fi) 데이터량이 급증했다. 현재 하루 평균 1.2TB의 사용량을 보이고 있는데, 제주자치도는 이를 한 달로 환산하면 8억 1000만 원 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는 셈이라고 밝혔다. ⓒ뉴스제주

무료 Wi-Fi망은 이미 설치돼 있었으나 홍보가 부족한 탓에 사용량은 매우 저조했다. 대중교통개편 시행 이전 하루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300기가바이트(GB)에 불과했다.

허나 8월 26일 이후,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현재까지 하루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1.2테라바이트(TB, 1024GB=1TB)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버스 내 무료 Wi-Fi 망을 이용하기 위해 접속한 이용자는 7만 8715명이다. 이들이 하루 평균 1.2TB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제주자치도는 이를 월 기준으로 환산하면 대략 8억 1000만 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거두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사용량이 가장 많은 노선은 아무래도 주행거리가 긴 200번대의 일반간선 버스가 주를 이뤘다.

5.16도로를 통해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는 281번 버스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가 사용됐다. 그 뒤를 이어 제주-성산-서귀 구간의 201번 버스, 제주-표선 구간의 220번 버스, 제주-고산-서귀 구간의 202번 버스 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를 이용한 주된 연령은 10대가 45%, 20대 30%, 40대 11%, 30대 8%로 분석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버스 내 공공와이파이가 전면 개편된 대중교통체계의 조기 안정화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벌여 서비스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자치도가 버스 내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담한 비용은 2045만 원이다.

무료 Wi-Fi 망을 이용하기 위해선 별다른 가입절차 없이 단 한 번의 인증만 받으면 된다. 다른 정류장이나 버스를 타더라도 곧바로 무료 Wi-Fi망에 연결되기 때문에 이용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승객은 정류장에서나 버스에 탑승한 뒤 Wi-Fi 망을 열어 'JeJu Free Wi-Fi'를 선택해 지역과 성별 등의 간단한 정보만 입력한 후, 인증번호를 받아 전송하면 된다.

이 무료 공공Wi-Fi망은 버스나 정류장뿐만 아니라 도내 주요 관광지와 올레길, 해안도로, 테마거리, 숲길 등에 구축된 공공 Wi-Fi망에서도 통신사에 관계없이 접속할 수 있다.

간편한 인증절차와 제주 곳곳마다 연결되는 무료 Wi-Fi덕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매우 큰 만족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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