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는 '욜로 라이프'를 주제로 10월의 제주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 오조리 내수면 쌍월. @제주관광공사.

1. 오조리(쌍월), 송당마을, 다랑쉬오름 달맞이
두 개의 달이 뜨는 곳이 있다. 하나는 하늘에, 하나는 바다에. 2개의 달 풍경은 성산 오조리 마을에서만 볼 수 있다. 성산일출봉과 식산봉 위에 뜨기 시작한 달이 잔잔한 내수면 위에도 떠오르는 걸 목도하면 경탄에 마지 않는다. 보름달이 가득한 한가위에는 식산봉 근처의 쌍월동산을 찾아가면 된다. 날씨가 맑다면 추석에는 초저녁부터 두 개의 달을 볼 수가 있다.
소원비는 마을 송당리의 아부오름은 메밀꽃으로 뒤덮여 달빛을 받은 메밀꽃밭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9월 23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송당 메밀꽃축제 이후에도 메밀꽃밭이 개방된다. 또한 다랑쉬오름에서는 10월 6일 오후 5시부터 달맞이체험행사가 열린다. 공연을 보며 부럼도 먹고 다랑쉬오름 위로 떠오른 달을 보며 소원을 빌어보자.

   
▲ 북카페 유람위드북스. ⓒ제주관광공사.

2. 최근 제주에 부쩍 많아진 '북카페'
책 읽기 좋은 10월, 인생길을 걷는 모든 이들에게 가장 안성맞춤인 곳은 제주의 북카페다.
오래된 귤 창고를 개조한 서점, 양옥 건물을 개조해 만든 카페 등 옛 인테리어를 그대로 살린 제주의 북카페는 어디를 가든 낭만적이다. 아늑한 다락방 같은 공간에서 시 한편을 읽으며 쉼을 얻거나, 카페 주인이 추천한 기상천외한 책을 읽어보며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볼 수 있기도 한다. 만화책, 소설, 디자인 서적이 비치된 한경면의 유람위드북스, 전통 돌집을 개조해 옛날 가정집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월정리 책다방, 북카페지기가 책을 추천해주는 달리북카페, 쿠션에 편안히 앉아 탑동 방파제와 바다를 보며 책을 읽는 에이팩토리, 인도 철학책을 읽을 수 있는 바라나시 책골목 등이 있다.

   
▲ 금백조로 억새. ⓒ제주관광공사.

3. 금빛 물결 드라이브 코스, 금백조로 & 중산간도로
여름의 끝자락에 솟아나기 시작하는 억새는 10월부터 11월 사이 제주 전역을 황금빛으로 뒤덮는다. 태양 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풍경 속을 드라이브하기에 제격이다. 특히 제주시 구좌읍부터 성산읍 수산리까지 약 10km에 이르는 금백조로는 억새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1100도로에서 동쪽으로 펼쳐진 산록남로(1115)에서도 바다를 품은 억새 풍경을 볼 수 있다. 납읍관광목장에서 어승생수원지까지, 또 천왕사와 관음사까지의 산록북로(1117)나 새별오름부근의 평화로도 드라이브하면서 찬란한 억새를 볼 수 있다.

   
▲ 수월봉. ⓒ제주관광공사.

4. 제주 지질 탐험 & 현무암 체험
제주를 상징하는 현무암은 제주 전역에 있지만, 좀 더 가까이 들여다 보고 싶다면 지질 탐험이나 현무암 체험을 추천한다. 섬 전체가 지질트레일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제주는 지질공부를 많이 할 수 있는 곳이다. 산방산, 용머리 해안과 성산, 오조 지역을 걸으며 거대한 시간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오는 10월 21일부터 11월 5일까지는 지질공원해설사의 강의를 들으며 진행하는 지오스쿨에 등록해 제주의 지질을 탐험할 수도 있다. 탐험에 참여한 관광객들은 수료증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제주의 돌을 직접적으로 체험하는 돌체험학교도 열린다. 제주의 상징인 돌담 쌓기를 비롯해 원담 체험, 잣질 걷기, 명월진성걷기 등이 돌빛나예술학교에서 열린다. 지질체험 및 돌체험학교 문의는 064-735-7311.

   
▲ 함덕 맨도롱장. ⓒ제주관광공사.

5. 편집샵, 함덕 멘도롱장, 일장추몽
제주에 생긴 편집샵들은 제주의 상징들을 유니크한 아이디어로 담아낸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바다에 버려져있는 유리조각을 수거해 만든 액세서리나 제주 바다를 표현해 낸 캔들, 돌고래와 해녀 모빌, 에코백과 엽서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함덕 바닷가에서 열리는 멘도롱장이나 세화 해녀박물관 근처에서 열리는 일장추몽은 플리마켓에서 득템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곳이다. 규모는 작지만 아름다운 풍광이 더해져 운치가 있다. 제주시에는 고블락 제주, 당근가게, 더 아일랜더, 동쪽으로는 달리센트, 산호상점, B일상잡화점, 시간의 무늬, 서쪽으로는 응스테이&샵, 디자인 AB, 베리제주 등이 있다.

   
▲ 연날리기 한울랜드. ⓒ제주관광공사.

6. 광치기해변, 새별오름 연날리기 체험
고려 최영장군이 제주도의 몽골세력을 축출할 때 연을 이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제주와 연은 관계가 깊다. 연박물관이 있는 한울랜드나 새별오름, 너른 벌판 등 복잡한 구조물이 없는 지역에서 종종 연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을 여행주간인 10월 21일부터 11월 5일까지 16일 동안 새별오름과 광치기해변에서는 연날리기를 할 수 있는 키트 100개를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한다. 자세한 문의는 064-735-7311.

   
▲ 중문진실캠핑장. ⓒ제주관광공사.

7. 중문진실캠핑장 '제주 삼무의 밤' 파티
중문진실캠핑장에서는 가을 밤을 밝혀줄 작은 공연이 펼쳐진다. 10월 21일과 28일, 11월 4일까지 4일간 '제주 삼무의 밤'이라는 주제로 인디밴드의 공연, 바비큐 등이 어우러진 문화관광파티가 진행된다. 중문관광단지 천제연공원 내에 위치한 중문진실캠핑장은 모든 시설이 세팅돼 있는 캠핑장이다. 캠핑장비가 없어도 캠핑의 재미와 멋을 느껴볼 수 있다. 캠핑장에 숙박하며 파티에 참여해도 되고, 이벤트에만 참여할 수도 있다. 자세한 문의는 064-735-7311.

   
▲ 제주비엔날레 알뜨르비행장에 설치된 조형물. ⓒ제주관광공사.

8. 제주비엔날레
올해 첫 선을 보인 제주비엔날레가 지난 9월 2일부터 시작해 12월 3일까지 알뜨르비행장과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 원도심, 서귀포시 원도심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팝아트 1세대인 강영민 작가가 제주 올레길을 60일 동안 걸으며 핸드폰으로 담은 영상을 선보인다. 8미터 벽에 30여 명의 작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60개의 한라산을 전시해놓은 '한라살롱' 등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의 아픔이 서린 알뜨르비행장에서는 역사의 교훈과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이 경험하는 치유를 이야기한다. 제주종합경기장,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알뜨르비행장을 순환하는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영되며 현장에는 오디오 가이드가 준비돼 있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jejubiennale.com/ 을 참고하면 된다.

   
▲ 추자도 전경. ⓒ제주관광공사.

9. 추자도
추자도는 '순풍을 기다린다'는 뜻의 후풍도로 불리며 섬이다. 육지와 제주의 중간에 위치해 바람이 거칠어져 피할 데 없는 배들의 피난처이기도 하다.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로 이뤄진 추자도는 쾌속선을 타고 한 시간가량,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데 넉넉잡고 8시간 정도 걸린다. 제대로 알고 싶다면 하루 1박을 하는 것이 좋다. 나바론 하늘길, 추자군도를 둘러볼 수 있는 봉글레산, 최영장군사당, 몽돌이 깔린 모진이 몽돌해변 등이 유명하고,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는 등대전망대, 썰물 때만 길이 연결되는 다무래미, 해가 질 때의 묵리는 절경 중의 하나다. 낚시 포인트가 많아 낚시꾼들이 늘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 까망고띠 오메기떡만들기 체험. @제주관광공사.

10. 명도암 참살이 마을, 아침미소목장, 까망고띠  
나를 위하는 삶은 좋은 것을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식사는 물론 디저트까지, 청정자연에서 얻은 재료들로 만든 음식들은 나의 삶을 윤택하게 해준다.
아침미소목장에서는 우유로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체험비는 5천원으로 아이들이 좋아한다. 우유를 10배 농축한 커드를 이용해 치즈를 만드는 체험 또한 가능한데 단체만 예약이 가능하다.
거문오름 블랙푸드육성사업단 까망고띠에서는 제주 특산물인 오메기떡을 만드는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비는 1만 5천원으로 차조가루를 반죽해 찌고 빚는 등 직접 오메기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끼리 4명 이상 신청하면 예약이 가능하다. 소요시간은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명도암 참살이 마을에서는 겉절이, 열무김치 등 김장체험이 가능하다. 제주산 멸치젓, 조기육수, 고춧가루 및 항아리에서 숙성시킨 효소를 사용해서 웰빙김치를 만든다. 비용은 1만 2000원이며 원하는 사람에 한해 1kg정도를 갖고 갈 수 있다. 11월부터는 된장, 고추장 등 장담그기 체험도 가능하다.

제주관광공사 10월 추천 10선은 제주관광정보 사이트(www.visitjeju.net)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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