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 사진전 10월까지 개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식물 사진전이 9월 22일부터 한라수목원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창조) 한라산연구부에서 마련한 이번 전시는 제주지역에 분표하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들을 촬영한 사진들이며, 오는 10월 30일까지 전시된다.

제주지역에 분포하는 멸종위기 야생식물은 멸종위기 1급에 해당하는 식물 6종과 2급 식물 28종 등 34종류가 있다.

   
▲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 종인 암매. 암매는 특히 제주에서만 분포하는 야생식물이다. ⓒ뉴스제주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라산 백록담 지역에 자라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3종과 곶자왈에서 자라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6종 및 오름, 하천에 자라는 식물 10종 등 30여 점의 다양한 생태사진 자료로 채워진다.

전시회 사진자료들은 세계유산본부 직원들이 현장조사와 연구과정에서 자체 수집 및 제작한 것들이다.

해안 저지대에서부터 백록담 정상까지 다양한 환경과 지역에 분포하는 멸종위기 야생식물의 자생환경과 자체적으로 인공 증식돼 관리되는 모습 등 여러 종류의 생태사진을 만날 수 있다.  전시장에선 멸종위기식물 리플릿과 홍보책자 등도 제공된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육상식물은 모두 9종류다. 이 중 제주 지역에는 나도풍란, 만년콩, 암매, 죽백란, 풍란, 나도풍란 등 6종류가 분포하고 있다. 1급 식물 중 암매와 만년콩 등은 국내에서 제주지역에만 분포하는 식물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은 68종류가 있으며, 이 중 제주지역에는 개가시나무, 금자란, 대흥란, 무주나무, 비자란, 솔붓꽃, 솔잎란, 죽절초, 콩짜개란, 황근 등 28종류가 분포하고 있다. 2급 식물 중 제주고사리삼, 한라솜다리 등은 제주도의 고유식물(특산식물)이며, 개가시나무, 무주나무, 탐라란 등은 국내에서 제주에만 분포한다.

또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분포로 볼 때 제주 지역에는 멸종위기 1급 종의 약 67%, 2급 종의 약 41% 정도가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는 제주 지역이 국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중요한 생육지임을 나타내는 척도다.

한편, 세계유산본부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자생지 조사 및 서식지 외 보전사업 추진 등 야생식물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종인 '제주고사리삼'의 자생지. 제주고사라삼은 제주의 고유식물이자 국내에선 제주에만 분포한다. ⓒ뉴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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