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서부경찰서. ⓒ뉴스제주

제주지역에서 조건만남을 미끼로 강도행각을 벌인 10대 6명이 무더기 검거됐다.

제주서부경찰서(서장 박영진)는 A양(18) 등 10대 6명(남자 4명, 여자 2명)을 강도 상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추석 연휴인 지난 7일 오전 9시 30분께 모바일 채팅 어플을 통해 성매매를 미끼로 자영업자 B씨(33)를 유혹했다.

이후 신제주의 한 숙박업소로 B씨를 유인한 뒤 경찰에 신고하겠다 협박하고 폭행하는 등 2400만원을 계좌로 이체 받는 등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이달 4일부터 9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3870만원을 갈취했으며, 실제 성매매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30~40대 남성이 주를 이뤘다.

강도행각을 벌인 10대 6명 중 3명은 고등학교를 중퇴했으며, 3명은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갈취한 돈은 모두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양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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