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을 지키기 위한 소나무재선충병 긴급방제 예산 10억원이 확보됐다.

문화재청은 한라산지역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조기에 방제될 수 있도록 문화재 긴급보수비 총 40여 억원 중 25%인 10억원을 급히 지원키로 13일 결정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오영훈 의원은 "2018년도 예산에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문화재청 예산 16억원이 국회에 계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주의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올해 국회 예산 심사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부족한 추가예산 확보를 위해 정부와 절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예산 확보를 위해 제주도는 그간 김창조 세계유산본부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문화재청뿐만 아니라 관련 부처, 지역 국회의원을 수시로 방문해 사업비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오 의원은 "현재 한라산 해발 700∼900고지에까지 소나무재선충병이 내습함에 따라 제주의 청정 자원이 전멸 위기에 놓여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재선충병은 한 번 걸리면 무조건 고사됨으로 초기에 진압하기 위해 이번에 예산 확보를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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