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만찬 자리에서 김우남 도당위원장 요청에 화답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과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내년 제주4.3 추념식 행사 때 당연히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4월 3일 제주4.3 70주년 추념식 행사 때 참석할 것을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김우남 더민주 제주도당위원장의 참석 요청에 "당연히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이로서 지난 2006년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석한 이후 12년만에 이뤄진 국가원수의 방문이 될 예정이다.

김우남 도당위원장은 "내년이 4.3 70주년인데 대통령께서 꼭 참석해달라고 간곡히 요청을 드렸다"며 "이에 대통령께선 '중요한 해외 일정이 없는 한 당연히 참석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제주 4.3사건과 광주 5.18 민주화운동, 부마항쟁 등 역사적 행사엔 매년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는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내년 4월엔 해외일정을 잡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임 비서실장은 "내년 4월엔 해외 일정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야당 국회의원 시절, 대통령의 4.3 추념식 참석을 매년 논평을 내며 요청했지만 매번 불참석으로 일관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며 "허나 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 속 시원하게 4.3 추념식 참석 약속을 확인해줘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인고의 세월을 버티며 응어리졌던 4.3 희생자와 유족의 한을 풀고, 진정한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우남 제주도당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내년 4.3 추념식 참석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임기 중엔 매년 참석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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