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 환자의 집단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 두 질병은 제때 진료하면 사전에 막을 수 있지만, 전염력이 강해 주의사항을 잘 자키지 않으면 무서운 속도로 전파되는 병이다.

이 때문에 이 두 질병이 의심되는 즉시 집단생활시설로부터 격리돼야 한다. 전파 발생만 줄이면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두 질병 모두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전파를 통해서 감염된다.

수두는 보통 머리부터 시작해 온 몸으로 발진이 퍼져 나가는 증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자가치유되나 간혹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4∼6세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높아 전파 방지를 위해선 모든 병변이 가라앉을 때까지 격리조치 돼야 한다.

감염되면 세균감염을 줄이기 위해 목욕을 자주하고,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침샘이 붓고 통증이 느껴지는 이하선염인데, 증상이 없거나 호흡기 증상만을 나타내기도 한다. 감염자의 30∼40%에게서만 턱 아래 부위가 심하게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10일 후면 회복되며, 간혹 합병증을 일으킨다. 유행성이하선염 역시 4∼6세와 13∼18세 사이에서 발병률이 높아 감염되면 증상 발현 후 5일까지 당분간 격리돼야 한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생후 12∼15개월 아이에겐 수두 접종과 MMR(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MMR은 만 4∼6세 때에도 한 번 더 접종한다. 만일 접종 여부를 모를 경우엔, https://nip.cdc.go.kr에서 예방접종기록을 확인하면 된다.

두 질병 모두 국가예방접종이기 때문에 가까운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 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특히 보육시설이나 학교 등지에서 발생이 잦아 3주 이내 1개 학급에서 5% 이상 발생하면 지체없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한다. 단, 1개 학급이 20명 미만일 경우엔 2명 이상 발병하면 알려야 한다.

오종수 보건건강위생과장은 "단체생활을 할 때엔 한 명만 감염병에 걸려도 집단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며 확산 방지를 위해 개인위생 실천과 단체생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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