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줄세우기, 대한민국서 사라져야 할 것"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8일 신규 임용 공무원들을 상대로 특강에 나섰다. ⓒ뉴스제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8일 신규 새내기 공무원들에게 공직자로서 지녀야 할 마인드 함양을 위한 강연에 나섰다.

원희룡 지사는 "어떤 정권교체 상황이나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자리를 지키면서 지역 공동체와 국가의 기본적인 일을 해내는 요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분보장을 해주며 직업 공무원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이는 안정적 신분 보장이라는 대가를 주는 대신 공익의 기획과 집행을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해나가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원 지사는 공직자들이 타성에 젖게 드는 것을 강하게 경계했다.

원 지사는 "신분을 보장하다보니 자칫 조직 이기주의나 관료주의, 복지부동 등에 빠지기 쉽고 민원인을 만나도 들을 열의가 없고, 현장에 가도 눈에 들어오는 게 없고, 토론을 해도 적극성을 띄지 못하는 열정이 빠진 환경에 놓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 지사는 "타성에 젖게 되면 결국 아부나 줄 세우기, 편 가르기 등 업무 외 요소로 사적인 이익을 노리는 상황들이 발생하는데 그것이야말로 대한민국에서 꼭 떨쳐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신규 공무원들에게 "앞으로 공직자로서의 초심을 잊지 말고 공익으로서의 투철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한 사람으로서의 몫을 해내길 바란다"며 "공직 업무를 예산을 기안하고 민원인을 응대하는 것으로만 좁게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일은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해야 할 지에 대해 끊임없이 자문하며 역동적으로 업무를 이끌 수 있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강연 말미에 원 지사는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멘토를 만들라"며 "협력 자원을 늘리다보면 결국 자신과 제주의 미래를 밝게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제2기 신규임용자 과정은 올해 신규 채용된 공무원 15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이번 주 20일까지 4주 동안 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교육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