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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4일 오전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 이상화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0.2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이상화(28·스포츠토토)는 스피드스케이팅을 넘어 한국 선수단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500m)을 거머쥐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온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이상화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24일 오전 9시부터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공개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마주한 이상화는 "소치보다 부담이 되진 않는다. 한국에서 하는 대회라 기대도 된다"면서 "앞선 세 차례 올림픽보다 즐거울 것 같다. 설렌다"고 웃었다.

  이제는 웃으면서 말할 수 있지만 2014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이상화가 받았던 부담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훈장은 어느덧 '반드시 2연패를 해야한다'는 압박으로 바뀌어있었다.

  이상화는 "그때는 올림픽 전에 세계신기록도 세웠기에 올림픽에서의 실패가 두려웠다. 주변에서 2연패를 확정한 듯이 말해서 부담이 됐다"면서 "지금은 경험이 있어서 더 괜찮은 것 같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올림픽 시즌을 시작한 이상화는 "운동을 하다 보니 올림픽이 얼마 안 남았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월드컵 시리즈도 남아서 그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차츰 기량을 올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시즌 실시했던 훈련에 대해서는 "경기를 연습처럼, 연습을 경기처럼 했다"면서 "작년에는 전체적인 레이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떻게 타야 하는지 감을 익히는 데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이상화는 지난 시즌 종아리 부상으로 크게 고생했다. 2010밴쿠버올림픽 이후 생겨난 무릎 통증도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이상화는 "다른 선수들도 다 부상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재활을 열심히 했다. 부상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상화는 다음 달 초 시작되는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를 통해 평창올림픽 진출권 획득을 노린다. 여전히 세계 정상권 기량을 유지 중인만큼 큰 이변이 없는 한 평창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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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4일 오전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 이상화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0.24. myjs@newsis.com


  평창에서의 목표는 '완벽한 레이스'다.

  이상화는 "모든 선수의 목표는 금메달일 것이다. 그런데 난 이미 2개나 갖고 있다. 지금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면서 "목표는 금메달로 잡고 있지만 메달 색깔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개의치 않고 실수하지 않는 완벽한 레이스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연패'라는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대기록을 앞둔 만큼 누구보다 절실하다. 이상화는 "예전에도 욕심을 내진 않았다. 올림픽의 경우 최대한 마음을 비워야 결과가 나온다"고 다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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