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만 의원, 관광협회 투어버스 사업 의문 표출
▲ 김명만 의원 ⓒ뉴스제주 |
제주도관광협회가 자생력 강화를 위한 수익사업을 이유로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겠다고 밝혀 구설수에 올랐다. 자칫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황금버스'의 선례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김명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4일 제주도관광협회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시티투어버스 계획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자생력 강화 차원에서 사업비 6억원을 들여 2층 버스를 구입해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겠다는 제주관광협회의 구상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김 의원은 "제주의 경우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하면서 관광버스가 다니고, 시외버스만 하더라도 시내와 경유할 수 있게됐다. 시내버스의 요금은 1200원인데, 그러면 1200원에 맞게끔 운영할 수 있나"라고 질문했다.
김정주 제주관광협회 본부장은 "시티투어버스는 대중교통이라기보다 제주가 관광지이기 때문에 상징성을 갖고 재래시장이나 시내관광지 등 개별관광객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사업으로 운영하려면 대중교통처럼 운영하는 것이 맞지만 사례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의원은 "상징성을 갖는 것은 다른 방식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나. 대중교통체계 노선이 확대됐고, 최근 관광객들 패턴을 보면 버스보다는 렌터카 이용률이 더 높아지는 추세"라고 반박했다.
김 본부장은 "타 시도 시티투어버스 운영상황을 확인했다"고 설득했지만, 김 의원은 "서울과 부산 정도만 흑자고 다른 도시는 전부 적자다. 제주도 관광버스를 새로 만들면 자생력이 강화되는 것이냐. 적자가 나는 것이 자생력 강화냐"라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자생력 강화 차원에서 수익사업을 발굴하겠다는 것은 말 그대로 수익을 내야하는 것이다. 그런데 적자가 나는 것이 뻔함에도 강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안하"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왜 황금버스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 수익사업을 하겠다면서 적자를 불구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