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연구팀, 멜라닌 생성 효과 우수해 화장품 원료로 활용 가능성 밝혀

붉은토끼풀이 흰머리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화장품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제주대학교 화학·코스메틱스학과의 현창구·이남호 교수팀은 붉은토끼풀에서 추출된 '프라톨(Pratol)'이라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 계열의 물질이 멜라닌 생성을 활성화 해 흰머리를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붉은토끼풀. ⓒPixabay.

연구진은 이번 발견으로 프라톨을 이용해 흰머리를 방지하는 항노화 화장품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개발 성과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원하는 '경제협력권산업육성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연구사업이다.

제주대학교는 2014년부터 (주)잇츠한불 및 (주)코씨드바이오팜과 공동으로 제주 생물자원을 대상으로 한 항노화화장품 소재 개발을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연구작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다.

붉은토끼풀(red clover, Trifolium pretense)은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목초용으로 유럽에서 도입된 종이다. 현재는 우리나라 곳곳에 야생으로 번져나가서 자라고 있으며 붉은색의 꽃이 핀다해서 '붉은토끼풀'로 불리고 있다.

제주도 목장주변이나 산록도로, 궷물오름 등에서도 야생화처럼 흔히 볼수 있으며, 예전부터 질병치료로 활용되던 식물이다.

인도에선 변비나 경련에 사용했으며, 터키에선 가래를 삭이고 통증을 가라앉게 하거나 상처 소독을 하는데도 쓰였다. 파키스탄은 감기로 목이 아프거나 열이 나거나 심한 경우 폐렴 및 뇌수막염 등의 증상에도 붉은토끼풀을 약으로 사용해 왔다.

현창구 교수는 "흰머리는 멜라닌 색소 부족으로 생기는 현상"이라며 "붉은토끼풀의 프라톨(Pratol) 물질이 멜라닌 생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젊은 모습을 유지코자하는 목적으로 흰머리 방지용 샴푸 등의 헤어제품으로 개발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대학교는 프라톨의 멜라닌 생성 증가 특징에 대한 작용메카니즘(원인) 연구를 통해서 흰머리 방지 효능을 나타낸다는 사실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스위스에서 발행되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Molecules 10월호에 게재됐으며, 특허출원(특허명: 프라톨을 함유하는 흰머리 방지용 화장료 조성물, 출원번호: 10-2017-0067813)도 완료됐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