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다모래 채취로 인한 해양훼손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우리 바다의 사막화에 따른 어업손실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은 우리 바다의 갯녹음 발생면적이 매년 여의도 면적의 4배씩 늘어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위 의원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 바다의 갯녹음 면적은 해마다 1,200ha(여의도 면적의 4배)씩 늘어나 2016년까지 1만8792ha의 갯녹음이 확인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64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바다사막화로 인한 해저생물 감소 현상, 일명 갯녹음 현상이 심각함을 보여준다. 특히 이중 절반이 넘는 9261.3ha(50.7%)는 갯녹음이 심각한 심화지역이다.

해역별로는 동해안 지역이 조사암반면적(17,054.3ha)의 61.7%(10,518.1ha)에서 갯녹음이 발생했고, 다음으로 제주 해역이 조사암반면적(15,580.0ha)의 35.3%, 남해 해역은 33.2%에서 갯녹음이 나타났다. 

특히 수산자원의 보고로 여겨지는 독도 해역에서도 약 39%의 갯녹음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1992년 제주 해역에서 처음 발견된 갯녹음은 암반지대가 하얗게 변해버리는 현상으로 바다를 황폐화시켜 해당 지역의 어획량을 4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천연해조장 보호, 바다숲조성사업 등 바다사막화 예방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54,000ha의 바다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지만, 지난해까지의 바다숲 조성면적은 목표대비 22.6%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편 갯녹음 발생에 따른 수산자원감소로 어민들의 피해가 상당한데도 연간 어업소득 피해 조사 등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위성곤 의원은 "수산 생태계를 파괴하는 바다사막화는 어획량 감소로 이어져 결국 어업소득 하락의 근본적 원인이 된다"며 "바다숲 조성 등 예방사업과 함께 수산자원 및 어업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어민 피해를 최소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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