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불꽃' 평창 성화, '마법 램프' 담겨 날아온다
'평화의 불꽃' 평창 성화, '마법 램프' 담겨 날아온다
  • 뉴스제주
  • 승인 2017.10.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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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그리스)=뉴시스】김진아 기자 = 30일(현지시각) 그리스 아테네 디바니아크로폴리스 호텔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성화 봉송 안전램프를 공개하고 있다.  평창조직위는 10월 31일 아테네서 성화 인수, 11월 1일 인천 도착한다. 2017.10.30.  bluesoda@newsis.com

【아테네(그리스)=뉴시스】김희준 기자 =  "평화의 불꽃을 가져가기 위해 그리스에 왔습니다. 평화의 불꽃이 군사적 대치 상황을 평화 국면으로 넘어가게 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인수 행사를 위해 그리스 아테네를 찾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말이다.

 '평화의 불꽃'이자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라는 의미가 담긴 평창올림픽 성화는 24일 오후 6시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돼 일주일간 그리스 전역을 돈 후 11월 1일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다른 불로 교체된다고 생각하며 큰 오산이다. 채화된 성화가 고스란히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 땅에 도착하게 된다.

 쉽게 꺼질 수 있는 불이 어떻게 비행기를 타고 한국 땅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안전 문제 탓에 비행기에 성화봉을 가지고 탈 수는 없다. 평창올림픽 성화는 마법의 램프나 다름 없는 평창올림픽 안전램프 속에 담겨 옮겨진다.

 등산용 램프와 비슷하게 생긴 안전램프는 높이 483㎜, 몸통 지름 140㎜에 무게 2.87㎏이다.

 안전램프 상단에는 장시간 불꽃이 유지되도록 하는 'ㅊ' 형태의 공기순환 구멍이 있다. 아래쪽에도 공기가 순환되는 구멍이 있는데 비가 왔을 때 물에 침수돼도 상부에 에어홀 덕에 불이 쉽게 꺼지지 않는다.

 안전램프의 마개도 난열성 목재로 특수제작돼 열에 강하고, 불이 옮겨붙지 않는다.

 액체와 고체 중간 형태인 파라핀 램프 오일을 주입하며 300㎖를 넣을 경우 최대 52시간까지 불꽃이 꺼지지 않는다. 파라핀 오일은 직접 가열해도 불이 붙지 않는 액체라 화재 위험성이 없다.

 불꽃은 안전램프의 유리관 안에서 타오르게 된다. 유리관은 열과 충격에 대비해 강화유리로 제작됐으며 불꽃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램프 본체에 고정돼 있다.

 평창올림픽 성화는 불이 꺼지거나 기기가 고장날 상황에 대비해 2개의 안전램프에 담겨 이동된다.

 그냥 램프만 이동되는 것은 아니다. 한층 안전하게 불꽃을 이동하기 위해 높이 565㎜, 길이 448㎜, 두께 317㎜의 항공 케이스에 담겨 비행기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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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그리스)=뉴시스】김진아 기자 = 30일(현지시각) 그리스 아테네 디바니아크로폴리스 호텔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성화 봉송 안전램프를 공개하고 있다.   평창조직위는 10월 31일 아테네서 성화 인수, 11월 1일 인천 도착한다. 2017.10.30. bluesoda@newsis.com

평창올림픽 불꽃이 든 안전램프는 비행기 내 소화기 근처에 앞줄이 없는 자리에 고정된다. 안전램프 하단과 항공거치대 하단에 나사를 연결할 수 있는 구멍이 있다.

 두 개의 안전램프는 인수단이 3인 1조로 2개 팀을 편성해 각 팀이 1개씩을 책임진다.

 팀별로 팀원이 잠을 자지 않고 30분씩 교대로 성화를 지켜본다.

 성화가 다음달 1일 김포에서 제주도로, 3일 제주도에서 부산으로 이동할 때에도 같은 방식으로 옮겨진다.

 안전램프로 운송하는 불꽃은 11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 '꺼지지 않는 불꽃'이라는 모토 아래 제작된 성화봉을 통해 101일 동안 17개 시·도와 강원도 18개 시·군 전체를 도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4개로 분리된 격벽 구조로 제작된 성화봉은 바람이 불면 성화봉 불꽃이 격벽 반대 방향의 산소원 쪽으로 이동해 불꽃이 꺼지지 않는다.
 
 또 성화봉 상단에 씌워진 우산형 캡은 빗물이 버너 시스템 외부로 배출돼 폭우와 폭설 등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성화봉이 고장나는 등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관련 전문가가 자전거로 함께 이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고이 모셔진 성화는 내년 2월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대에 점화돼 17일간 힘차게 타오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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