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부, 관계 개선 협의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될 듯

사드 배치로 인해 냉각됐던 한·중 관계가 회복됨에 따라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다시 예년처럼 회복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제주관광공사는 한·중 관계가 개선됐다 하더라도 중국에 편중됐던 시장구조를 바꾸는데 주력하는 관광정책을 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 양국 정부는 31일 관계 개선을 위해 서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협의했다.

   
▲ 텅 비어 있던 성산일출봉 대형버스 주차장. 한국과 중국 정부가 31일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협의가 이뤄지면서 다시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제주

중국 측이 사드 체계를 반대한다는 입장은 그대로지만, 서로 협의했다고 해서 국내 사드 배치가 철수되는 건 아니다. 사드 배치로 촉발된 양국간의 갈등이 현 단계에서 마무리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제주관광공사는 "방한 단체관광이 재개된다 하더라도 양적인 성장이 아닌 개별관광객 및 특수목적 관광시장 활성화를 통해 제주관광의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공사는 "우선 대만이나 홍콩 등 비중국 중화권 관광시장에 대한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시장다변화를 통해 중국에 편중돼 있던 시장구조를 바꾸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중국 관광시장에 대해선 고급화 전략 및 고부가가치와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사는 오는 12월 중에 중국 현지에서 제주관광 설명회를 갖고,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제주관광에 대한 이미지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9월까지 제주를 방문했던 중국인 관광객은 243만 5437명이었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동안 65만 5761명에 그치고 있다. 무려 73.1%나 감소한 수치다.

허나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음에도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63% 가량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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