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지열공을 활용하고 있지 않은 도내 양돈장에 대한 정밀 검증을 추진한다.

제주자치도가 지난 10월 16일 도내 양돈장에 대한 전수소자를 실시한 결과, 설치된 지열공은 모두 191개소 였으며 이 가운데 15개공이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열공은 지하 깊숙한 곳의 지열을 이용해 난방 시설을 가동시키는 데 사용되는 관정이다.

설치된 지열공이 사용되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최근 제주도내 일부 양돈장에서 수천 톤의 축산폐수를 지하로 무단 방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곳 지열공을 통해 방류했을 가능성이 있어 제주자치도가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사용되지 않고 있는 15개의 지열공 가운데 7개소를 대상으로 TV검층이 실시된다.

15개 지열공 중 완전히 굴착되지 않은 3개공과 고장수리중이거나 사용 가능한 굴착공 5개공을 제외한 7개공에 대해서만 조사가 이뤄진다.

TV검층은 시추공 안으로 다양한 검출기를 삽입해 지층환경을 조사하는 방법이다. 외부 전문업체가 조사에 참여한다.

제주자치도는 조사결과에 대해 오염여부 확인이 될 경우, 지하수법에 따라 오염방지조치 등을 취하게 되며 사용이 불가한 굴착공에 대해선 원상복구(폐공)를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도내 지열이용 굴착공은 모두 716공이 있으며, 이 가운데 양돈장에는 191개소가 설치돼 있다. 나머지 408개는 시설하우스에, 13개는 건축물, 104개는 기타 시설에 굴착돼 있다.

제주자치도는 지하수 오염예방을 위해 오는 12월 15일까지 지하수 영향조사 전문업체를 통해 모든 지열공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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