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위 "제주영상위 해체, 문화 퇴보"
한국영상위 "제주영상위 해체, 문화 퇴보"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7.11.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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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평가와 향후 역할에 대한 질의 담은 요청서 공문 제주자치도에 전달

한국영상위원회가 9일 제주영상위원회 통합 결정을 내린 제주특별자치도에 영화계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영상위는 제주자치도에 공문을 보내 "제주영상위의 해산과 통합에 대해 깊은 우려를 드린다"며 "통합 운영에 대한 취지를 이해한다 해도 통합을 위해 어떤 기준과 방법으로 평가했는지 알려달라"고 전달했다.

또한 한국영상위는 "콘텐츠진흥원과의 사업 연관성이 높아 보이지만 제주영상위와는 실제 운영 원리와 목적사업이 크게 다르다"며 "두 기관의 특성에 대해 어떤 연구조사를 했고, 통합 시 어떤 결과를 예측하고 있는지도 알려달라"고 주문했다.

   
▲ 한국영상위원회는 제주영상위원회 해체 및 타 기관과의 통합 운영 계획을 밝힌 제주특별자치도에 의견수렴을 요청했다. ⓒ뉴스제주

한국영상위는 "서울이나 부산, 인천, 전주 등의 사례로 볼 때 독립 사단법인으로 운영되는 영상위들이 월등히 좋은 사업성과를 내고 있는 건 주지의 사실"이라며 "반대로 콘텐츠진흥원 소속으로 운영되는 영상위는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사업개발에 있어 여러 한계를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영상위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진흥위원회가 별도로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영상위는 "예산이나 인력 운용, 결재 등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라며 "장기적으론 독립 운영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영상위는 "특히 제주영상위는 제주특별법에 의해 그 설립과 운영이 보장돼 있어 가장 효과적인 법률적 토대를 확보하고 있는 환경"이라며 "그럼에도 타 기구와 통합하는 건 문화진흥을 바라는 제주특별법의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영상위는 "제주영상위의 기능 축소는 국내 영화·영상 산업의 손실일 수밖에 없어 정책 후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말했다.

한국영상위는 "제주영상위의 해산 및 타 기구와의 통합이 직접적인 정책 대상자인 영화·영상 분야 종사자들과 충분한 논의와 공감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지 않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앞서 제기한 질의에 대해 충분한 답변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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