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서귀포문학작품 시 부문에 당선된 이종근 씨(왼쪽)와 소설 부문 당선자 김태선 씨. ⓒ뉴스제주

제1회 서귀포문학작품 공모에서 이종근 씨와 김태선 씨가 각각 시와 소설 부문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서귀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윤봉택, 이하 서귀포예총)가 주최한 이번 공모에선 시 610편, 소설 17편, 동화 7편 등 모두 634편에 대한 심사가 이뤄졌다.

시 부문에선 한기팔, 강영은, 오승철 시인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심사를 벌였다. 117편의 시가 예심을 통과해 본심에서 45편을 두고 최종적으로 이종근 씨(50, 서울시 관악구)의 <천지연 폭포>가 당선됐다.

송인영 씨(56,제주시 신설동)의 시조 <보목리 사계>가 가작으로 선정됐다.

소설부문에선 현길언, 오을식 소설가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심사를 진행했다. 접수된 17편 중 김태선 씨(본명 김윤희, 55, 인천광역시 부평구)의 <집>이 당선됐다.

동화 부문에선 박재형, 한천민 동화작가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심사를 벌였으나 당선작을 배출하지 못했다. 접수된 7편 중 오신혜 씨(33, 대구 남구)의 <푸른 둥지>를 가작으로 선정했다.

천지연폭포

이종근

물도 바람으로 울면 저렇게 기적 소리가 난다

푸드덕거리는 물자국 소리에 떠올랐다가 내려가도

얽히고설킨 울음은 포말에 감추어진다

섬을 돌고 돌아 섬의 물너울에 미끄러지는

낮게 불어오는 바람이 그를 알아볼까

못다 한 꿈을 무등 태우고 섬을 오가는 뱃고동 끝에서

막바지 여름에 가 닿는 날 샌 기적 소리를 내고 있다

푸른 숲과 맑은 생각이 만나는 늙은 포구의 플랫폼에

멈출 수 없는 물바퀴가 긴 호흡을 멈추면

나는 돌멩이에 스며드는 바람을 주워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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