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재단, 전국민 4.3사건 인식조사 결과 발표

   
▲ 제주 4.3희생자추모식 ⓒ뉴스제주

전 국민의 10명 중 3명은 제주4.3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4.3평화재단은 9일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전국민 제주4.3사건 인식조사' 결과를 4.3평화포럼에서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3일부터 6일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8.1%만이 제주4.3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전 국민의 10명 중 3명은 4.3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과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이 99%로 가장 인지도가 높았고, 노근리양민학살사건이 75.7%, 제주4.3이 68.1%, 여순사건 63.9%, 보도연맹사건 46.3% 순으로 파악됐다.

제주4.3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발생시기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49%가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이후로 잘못 알고 있었다. 4.3은 한국전쟁 발발 2년전인 1948년에 발생한 사건으로, 응답자의 28.3%만이 올바르게 응답했다.

4.3에 대한 관심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가 '매우 많다', 15.4%가 '어느정도 있다'고 답했다. 반면 '보통' 33.6%, '별로 없다' 35.2%, '전혀 없다' 15%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4.3의 성격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양민학살'이 38.5%로 가장 많았고, '사건' 20.8%, '항쟁' 19.5%, '폭동' 8.2%, '모르겠다' 13%로 각각 응답했다.

희생자 규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4.2%가 '1000명~1만명 이내', 35%가 '1만명~3만명 이내', 5.2%가 '3만명 이상', 15.6%가 '1000명 이내'라고 답했다.

'제주 4.3사건 진상 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을 알고있다는 응답은 63.3%로 조사됐고, '처음 들어봤다'는 응답은 36.7%로 파악됐다.

제주4.3 피해자와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대통령이 공식 사과한 사실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는 응답은 52.1%에 그쳤다.

4.3 진상규명 수준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이 이뤄졌다'는 응답자는 32.6%,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32.7%로 나타났다.

다만, 진상규명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는 '부족했다'는 응답이 32.3%로 '충분했다'는 응답 22.3%보다 높게 나타났다.

4.3 진상을 알리기 위한 적절한 방법에 대해서는 51.4%의 응답자가 '신문.방송 등 언론매체'를 꼽았고,학교수업 12.8%, 영화.홍보영상 등 영상물 12.6%, 도서 등 인쇄물 12%, 인터넷 4.9%, 역사유적지 및 현장방문 3.5%, 문화예술공연 2.7% 등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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