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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비공개 간담회...갈등 봉합 단초되나
박길홍 기자  |  newsjuj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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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3  14: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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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제2공항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35일째 단식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김경배 부위원장과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하면서 갈등 봉합의 단초가 될 지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원희룡 지사와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는 13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소통마당 회의실(지하1층)에서 제2공항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지사는 모두발언을 통해 "제2공항을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는 사람과 자리를 함께함으로써 공식적인 주장을 듣고, 또 국토교통부와 앞으로 사안에 대해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뉴스제주

원 지사는 35일째 단식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성산읍 반대대책위 김경배 부위원장을 두고 "김경배 씨의 건강이 염려된다"며 "뜻하시는 바가 절박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하지만 지속적인 대화를 해나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오늘 원만하게 간담회가 이뤄지고. 건강을 보살피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간절히 요청하고 희망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원 지사는 "제2공항 발표 이후 제주의 미래를 걱정 하는 도민들을 만나면서 적극적으로 대화를 추진했다. 도민들 입장에서 궁금한 것, 지적 사항, 의혹 등 빠짐없이 경청하고, 그에 대해서 저희가 답할 부분은 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대대책위에서 문제를 제기한 사항들에 대해 파악하고 있지만 다시 한번 경청하겠다. 반대위 사람들과 앞으로 대화 자리를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상생 방안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대화가 원만하게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보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 ⓒ뉴스제주

이에 강원보 반대대책위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까지 오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 소통을 말씀하시는데 정작 당사자들과의 소통은 전무했다"며 "우리의 요구사항은 간단하다. 입지 타당성 용역에 대해 재검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보 위원장은 "이것이 가장 간절한 요구다. 저희와 협의도 거치지 않고 일방통행식 행정은 우리를 분노케 했다"며 "저희가 아닌 국토부와 협의하고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원 지사는 외국 자본의 지사가 아니라 도민들을 위한 도지사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경배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 ⓒ뉴스제주

이어 김경배 부위원장은 "제주도는 단 한 번의 논의 없이 제2공항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는 공문을 국토부에 보냈다"며 "어떻게 우리들의 생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잘못된 행보 인정하고 도민들을 지키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2년 동안 요구해 온 부실용역 부분에 대해 국토부에 재검증할 것을 요청하라"며 "답변이 나올 때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간담회는 모두발언이 끝난 이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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