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내년 2월에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으로 통합 개원 의지 밝혀

제주영상위원회를 해체하고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에 통합시키는 것에 따른 논란이 일고 있음에도 원희룡 제주도정은 이를 밀어붙일 모양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5일 개회된 제356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에 참석해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이 내년 2월에 개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제주의 문화 콘텐츠 자산이 새롭게 활용되고, 다른 분야와 융합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제주영상위원회.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5일 제주영상위원회를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과 융합해 내년 2월에 개원시키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뉴스제주

원 지사가 직접적으로 '제주영상위원회'의 해체를 거론하진 않았으나 '다른 분야'와 융합할 것이라는 발언을 보면 제주영상위원회와의 융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제주영상위원회는 제주특별자치도 산하 기관으로 원희룡 지사가 당연직으로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03년에 조직됐으며, 2015년 6월 19일에 故 백종오 부위원장이 별세한 이후로 부위원장 공석 상태가 오랜 기간 이어져왔다. 현재는 사무처장이 모든 일을 맡고 있다.

제주에서 진행되는 각종 영상 촬영 로케이션이나 다양한 미디어 교육, 도내 영화제작 지원 등 '영화 및 영상' 산업 분야에 특화된 임무를 수행해 왔다.

제주영상위원회 해체를 결정한 제주도정에 대해 도내 영화계 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있으며, 한국영상위원회도 나서 제주영상위원회 해체를 우려하고 있다.

영상 및 영화 산업은 세분화·전문화 돼야 하는 영역이어서 서울이나 부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점차 독립화 돼 가는 추세에 있으나 제주에선 오히려 이를 역행하고 있다는 것이 영화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특히 한국영상위가 제주도정에 공식 공문을 보내 도내 영화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줄 것을 요청했다. 허나 원희룡 지사가 이날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과의 융합을 기정사실화 함에 따라 거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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