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서쪽이 동쪽보다 발전한 건 신제주와 제주공항 때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시 서쪽이 동쪽보다 발전한 건 공항 때문이라며 동쪽도 발전되려면 제2공항이 성산 지역에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356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에 따른 도정질문이 16일 진행된 자리에서 부공남 교육의원이 제주시의 읍면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해법을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주문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시 서쪽보다 동쪽이 뒤떨어진 발전을 보완하려면 제2공항이 성산 지역에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제주 |
이에 원희룡 지사는 "서쪽이 좀 더 앞서 발전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 요인은 관문교통, 즉 공항 때문"이라며 "그와 연결된 주거여건과 평화로 등 좋은 사회기반시설이 갖춰진 계획도시가 지금 노형과 연동지구여서 그렇다"고 분석했다.
원 지사는 "갈등과 논란의 일부 여지가 있지만 제2공항이라는 관문교통을 축으로 해서 새로운 기반여건을 갖춘 계획도시가 어떻게 배치되느냐가 더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콩이 열 바퀴 구르는 것보다 수박이 한 바퀴 구르는 것이 효과가 더 크다'는 비유를 댔다.
원 지사는 "여러 갈등해소와 상생방안을 찾아야겠지만 제2공항과 그에 따른 주변 발전방향과 광역교통이 만들어진다면 동부지역의 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그건 중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것이고, 우선 애조로 문제인데 애월과 조천을 연결하는 도로가 2021년에 완공돼야 하는데 사업비가 늘어나는 바람에 2년 정도 더 늘어나게 됐다"며 "그러면서 다 꼬였지만 현재 서두르고 있으니 내년 상반기 중에 회천과 신촌을 잇는 구간도로를 착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당장의 해결책을 꺼냈다.
또한 원 지사는 "아라동 구간과 번영로도 당연히 이어져야 하는데 지금 높이 차가 나서 바로 연결이 안 된다. 입체교차로와 추가 도로 개설을 통해 이으려는데 바로 해결이 안 되니 보조도로를 만들어 임시 통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방비 70억 원을 투입해 번영로와 회천을 연결하겠다고도 밝혔다.
원 지사는 "현재도 월평과 용강, 봉개동 지역의 교통을 분산할 수 있는 계획도로가 충분히 마련돼 있지 않아 이에 대한 방안도 연구 검토해 나가겠다"며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해 빠른 시간 내에 분산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화북공업단지 이설 문제에 대해선 '대체 부지'를 현재로선 마련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원 지사는 "산업용지에 대한 용역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 이설 가부가 나올 것"이라며 "환경개선에 대한 부분도 추가 전수조사를 통해 화북 지역의 환경오염에 대한 행정지도 단속 강화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