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월동무 생산량이 크게 늘어 수급 안정화를 위해 시장격리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올해산 당근이나 월동무 등 채소류는 전년도 가격상승에 따른 기대심리와 기상여건 호조로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공급과잉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제주지역에서 생산된 월동무는 육지부 김장무 시장격리 조치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평년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

월동무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20% 가량 증가했으며, 평년보다도 13% 가량 많아졌다. 이에 따라 생산량도 작황호조로 전년보다 무려 4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제주산 월동무. ⓒ뉴스제주

지난해엔 3.3㎡(1평)당 4∼5000원에 포전거래 됐었으나 올해는 생산량이 너무 많아 포전거래 동향이 전혀 없는 형국이다.

게다가 가을무 출하시기와 겹치고 있어 제주자치도는 유통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농협과 생산자협의회 등과 협의해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시장격리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가 시행하는 시장격리 사업은 70ha 규모며 이는 11월 중에 마무리된다. 제주자치도는 19억 4800만 원의 지방비를 투입해 230ha에 시장격리 사업을 오는 12월 15일까지 추가 추진한다.

시장격리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조합원은 해당 지역농협으로, 비조합원은 농지가 소재한 농협으로 11월말까지 신청하면 된다. 지원단가는 3.3㎡당 2800원(지방비 70%, 농협 20%, 자부담 10%)이다.

특히 채소류 재배신고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미 신고농가에 대해선 지원단가의 90%(2520원)만 지원된다.

제주자치도는 향후 한파 등 겨울철 기상상황과 시장가격 추이를 보면서 추가적인 시장격리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며, 산지 전자경매 물량을 최대한 확대해 산지에서 가격 결정권을 가지고 채소류 수급 및 가격안정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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