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된 건강 회복 위해 21일 사임서 의회에 공식 제출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21일 공식적인 사임서를 제출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임서는 11월 21일 제356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가 속개될 때 제출됐으며, 윤춘광 부의장이 이 소식을 전했다.

   
▲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건강상의 문제로 21일 사임서를 제출했다. ⓒ뉴스제주

신관홍 의장은 서면으로 배포한 자료를 통해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인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더 악화되는 건강을 지키고 치유에 전념하기 위해 제10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직을 내려 놓으려 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신 의장은 "지난 7대 제주시의회 의원으로 지방자치에 입문한지 어느덧 16년이 됐다"며 "그 세월동안 늘 도민과 제주의 앞날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신 의장은 "비록 의장직을 떠나지만 10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취임하면서 숨 가쁘게 달려왔던 기억과 성과를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돌이켜보면 제가 의장으로 활동했던 지난 1년 4개월여 기간은 도민의 행복을 높이고 제주의 현안들을 해결코자 노력해왔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신 의장은 "그 결과 대한민국 의정대상에서 기관 종합대상을 수상하면서 의정 역량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었고, 이는 도민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참여 덕분이었음을 잘 알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말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하지만 제2공항이나 강정마을의 공동체 회복, 4.3문제, 상하수도 문제, 1차 산업 육성 등 제주의 현안에 대해 아직도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물러나게 된 점에 대해선 마음이 무겁다"고도 전했다.

이어 신 의장은 "지금 제주는 새로운 격동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제주의 현안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미래로 나가기 위해선 도민역량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그동안 제게 베풀어주신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배려와 애정을 마음에 품고 가겠다"며 "다시 한 번 도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관홍 의장(바른정당)은 제주시 일도1동, 이도1동, 건입동의 제1선거구 지역구 의원으로서 제8대 의회부터 10대까지 내리 3선 의원을 지낸 중진 의원이다. 과거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전 제7대 제주시의회까지 더하면 4선이다.

3선 의원으로서 이번 제10대 후반기 의정에서 의장직에 선출돼 활발한 의정개혁을 전개해왔으며, 그 공로로 제11회 대한민국 의정대상에서 종합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허나 올해 9월께 갑작스레 알게 된 병으로 인해, 그 후부터 대부분의 의정 활동을 부의장에게 맡기고 병가를 내 치료를 받아왔다. 병세가 호전되지 않자 결국 이날 사임서를 제출하게 됐다.

제주도의회는 신관홍 의장이 사임서를 제출함에 따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사임서 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임서가 수리되면, 남은 임기 동안의 의장직을 수행할 인선절차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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