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소상을 끝낸 뒤 어머니의 조의금을 훔친 아들이 경찰에 검거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이 아들은 훔친 돈을 모두 성인오락실에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제주경찰서에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신모씨(34.제주시 한림읍)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집에서 5일 전 소기를 마치고, 조문객들로부터 받은 어머니(65)의 조의금 480만원을 훔쳤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가 도둑을 맞았다고 하자 신 씨는 어머니와 함께 파출소에 동행, 신고까지 했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직후 오락실에서 수표와 현금을 사용하는 신 씨를 수상히 여겨 끈질긴 추궁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으나 훔친 조의금을 모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