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는 22일 오후 2시 제주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실습 실태에 관한 전수조사와 더불어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뉴스제주

최근 제주에서 특성화고 고등학생이 현장실습을 받던 중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다 끝내 숨진 가운데 해당 업체에 대한 현장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21개 단체로 구성된 ‘현장실습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는 22일 오후 2시 제주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실습 실태에 관한 전수조사와 더불어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파견형 현장실습제도는 그간 많은 사회적 문제가 되어왔다. 전공과 맞지 않는 업무에 배치되어 노동재해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았고, 그로 인해 많은 목숨이 희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사고발생에 중대한 책임을 져야할 회사는 오히려 진실을 왜곡하고 사건의 발생을 학생의 과실로 몰아가면서 책임을 방기하고 사고를 은폐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우리는 학생의 죽음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고 아울러 사업장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왜 발생했는지 철저히 진상규명해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최근 제주에서 특성화고 고등학생이 현장실습을 받던 중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다 끝내 숨진 가운데 해당 업체에 대한 현장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뉴스제주

또한 "해당 업체는 망자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죽음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제주도교육청은 현재 제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 현장실습에 대한 전수조사를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와 함께 노동부는 해당 업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유가족과 대책위가 참여하는 현장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숨진 이모군(18)은 이달 9일 오후 1시 56분께 제주시 구좌읍의 한 공장에서 현장실습을 받던 중 기계에 목이 끼이면서 크게 다쳤다.

당시 현장에는 업체 직원이 부재한 상황이었으며, 이 군을 발견한 건 동료인 이 군과 같은 현장실습학생이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 군은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의 상태로 치료를 받다가 사고 발생 열흘만인 지난 19일 새벽, 끝내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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