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대학교 차기 총장 1순위 후보자로 선출된 송석언(60)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뉴스제주

제주대학교 차기 총장 1순위 후보자로 선출된 송석언(60)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제주대를 "기본에 충실한 대학,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석언 교수는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정부에서는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교육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학의 경쟁력을 강조했다"며 "그러나 지표는 현실을, 그리고 사람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 교수는 "지금은 다른 대학과 경쟁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대학의 기본, 미래의 준비’에 집중하는 획기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며 "그래서 저는 제주대를 이끌어 갈 네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송 교수가 제시한 목표는 첫째 학생의 미래를 책임지는 대학, 둘째 신뢰와 존중으로 교수의 긍지를 높이는 대학, 셋째 직원의 보람과 행복이 넘치는 대학, 넷째 제주와 상생 발전하는 대학이다.

이어 "현 정부의 고등교육정책 방향은 거점국립대학 지원 확대, 대학교육의 공공성확대, 대학서열화 해소, 대학 자율성 향상에 맞춰지고 있다"며 "앞으로 대학의 생존과 발전이 지역의 발전과 함께 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저는 대학의 교육과 연구, 그리고 봉사의 선순환 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제주대학교를 변화시켜 도약하겠다"며 "대학은 변하기 어려운 학문공동체이지만, 총장은 이 학문공동체의 변화를 견인해나가는 첫 번째 변화자(First Mover)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이와 함께 10대 실천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교수들의 급여를 국립대 중상위권 수준으로 상향하고, 임기내 대학발전 재정 5,000억원 시대를 달성하겠다"며 "조교선생님과 직원선생님의 교육 및 연구, 학생지도비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취업률을 국립대 상위권으로 유지하고, 제주대학교 병원이 3차 의료 기관으로 승격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겠다"며 "또한 입학 업무를 전담하는 입학본부를 신설해 우수학생을 유치하고, 대외협력부총장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송 교수는 지난 23일 실시된 제10대 총장임용 후보자 선거에서 3차 결선 투표 끝에 유효투표(환산표) 572표 중 362표(63.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송 교수와 함께 결선투표에 나선 강성하(58)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10표(36.7%)를 얻어 2순위 후보자가 됐다.

두 후보자는 대학 연구윤리검증을 거쳐 교육부에 총장 임용후보자로 추천된다. 이후 교육부는 추천된 후보자에 대해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를 열어 심의해 제청하게 되고 이를 토대로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송석언 교수는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주대 교수회장, 평의회의장, 법학전문대학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상사법학회 부회장, 한국기업법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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