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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사무소 진 한 종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마을 곳곳을 다니고 있는 도중 한 가정을 방문하게 되었다. 대상자는 30대 중반의 지적장애 2급 여성이었는데 얼마 전 다섯째 아이를 출산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집안에 쌓여있는 쓰레기와 곰팡이 핀 도배상태 등 아이들이 생활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남편은 알코올 의존 증세가 심해 간혹 대상자를 폭행한다고 하며 기존 자녀들 또한 또래에 비해 지적 수준이 낮아 도움이 필요한 대상이었다. 이 가정을 돕기 위해 급히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하고 분유 등 생필품을 지원을 연계했다.

이 가정을 지원하면서 여성지적장애인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들을 돕기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우리 남원읍에서는 지적 장애로 인하여 인지능력이 부족한 여성에게 생길 수 있는 성・가정폭력과 건강, 임신, 육아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목적으로 “여성지적장애인 돌보미 사업”을 지난 8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새마을부녀회와 보건소, 파출소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관내 여성지적장애인 47가구 53명에 대해 수시 방문하여 안전, 건강, 일상생활부분 등에 대한 종합적 상담 및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 마을 부녀회장을 돌보미로 지정하여 대상자와 연결하여 주기적으로 방문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보건소를 통해 주기적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폭력 등 사고예방을 위해 파출소에서 집중 순찰을 실시하는 등 여성지적장애인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구축했다. 그 결과 여성지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으며, 민-관이 함께하는 이들을 돕기 위한 후원의 손길이 이어져 약 1천만원 상당의 여름・겨울나기 용품을 대상자에게 지원할 수 있었다.

남원읍은 앞으로도 여성지적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이들의 복지욕구를 면밀히 파악하고 지원해나가기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이들에 대한 지역주민의 인식 개선에도 적극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여성지적장애인들이 보다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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